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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아마존이 인도 통신회사 에어텔에 투자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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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아마존이 인도 통신회사 에어텔에 투자한 이유는?

아마존이 인도 통신회사 바라티 에어텔의 지분 5%를 20억 달러에 사들였다. 사진=비즈니스투데이이미지 확대보기
아마존이 인도 통신회사 바라티 에어텔의 지분 5%를 20억 달러에 사들였다. 사진=비즈니스투데이
아마존이 인도 통신회사 바라티 에어텔의 지분 5%를 20억 달러에 사들였다고 현지 매체인 비즈니스투데이가 보도했다. 이로써 아마존은 에어텔의 3억 명의 가입자를 기반으로 해 다양한 비즈니스를 펼칠 수 있게 됐다.

아마존은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인 아마존 프라임비디오를 비롯해 아마존 페이, 알렉사 등 서비스에 더해 인도에서 플랫폼 사업도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아마존의 인공지능 플랫폼인 알렉사와의 결합이 주목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아마존이 에어텔 지분을 인수하는 핵심 이유 중 하나로 광고 전쟁에서 페이스북과 싸우기 위해서라고 한다. 페이스북은 최근 지오플랫폼 지분을 10% 가까이 사들였다. 페이스북의 광고 수익의 대부분은 중소기업에서 나오며 인도에서도 지오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광고 시장을 공략하려 한다.

지오는 페이스북의 가입자를 늘릴 수 있는 고객 데이터를 갖고 있다. 아마존 역시 에어텔의 고객 데이터를 비즈니스에 활용할 생각이다. 예컨대, 에어텔과 연결돼 있다면, 내가 무엇을 사는지, 누구와 이야기하는지, 어느 은행과 어느 상점에 전화하고 있는지에 대한 데이터가 공유된다. 그 모든 데이터는 광고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려는 아마존에 공급될 것이다. 디지털 광고 전문가이기도 한 아마존은 광고 쪽에서는 페이스북과, 소매 쪽에서는 릴라이언스 지오와 경쟁하기 위해 에어텔에 투자한 것이다.
전세계 인터넷 광고 수익의 90% 이상은 구글이 가져간다. 페이스북과 아마존이 그 뒤를 따라잡으며 점유율을 넓히고 있다. 아마존의 연간 광고수입은 2023년까지 400억 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다. 주니퍼리서치의 보고서에 따르면 전자상거래 광고 수익 증가율이 구글과 페이스북의 전체 광고 증가율을 앞지를 것으로 예상된다. 아마존은 고객의 구매 성향을 파악해 대상 광고에 서비스할 수 있도록 머신러닝과 데이터 마이닝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다.

인도에서 아마존은 ‘아마존 엑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아마존은 제조업체들과 제휴를 맺고 그들이 아마존에서 그들만의 브랜드를 출시하도록 지원한다. 아마존은 이들 브랜드를 대대적으로 홍보한다. 물론 제조사도 플랫폼을 통한 마케팅과 광고에 투자해야 한다.

아마존은 또 '로컬 숍 온 아마존' 이니셔티브를 시행하고 있다. 이 정책은 지역 상점들과 소매점들이 아마존 플랫폼에 그들 자신을 등록할 수 있게 해준다. 따라서 소비자가 아마존에서 휴대폰이나 TV 패널을 검색하면, 지역 소매상들의 목록이 출력되고 소비자들은 근처 소매상으로부터 구매할 수 있다. 지역 소매업자는 또한 당일 배송을 제공할 수도 있다. 유통업계 전문가는 "현지 상점을 플랫폼에 올려놓고 홍보하는 것도 장기적으로 아마존의 수익성 있는 광고수입원이 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따라서, 대규모 소비자 생태계의 일부라는 여러 가지 이점을 활용하는 것 외에도, 아마존의 에어텔 투자는 광고 사업에 큰 힘을 실어줄 것이다. 3억 명이 넘는 소비자들에게 접근하는 것은 전자상거래 대기업이 광고주를 끌어들이는 데 확실히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