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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스페이스X 머스크 “다음 목표는 화성” 직원에 우주이민 ‘스타 쉽’ 개발 독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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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스페이스X 머스크 “다음 목표는 화성” 직원에 우주이민 ‘스타 쉽’ 개발 독려

스페이스X의 설립자 겸 CEO인 일론 머스크(사진)가 사내 메일을 통해 화성에 갈 이만 우주선 ‘스타 쉽’ 개발을 독려하고 나섰다.이미지 확대보기
스페이스X의 설립자 겸 CEO인 일론 머스크(사진)가 사내 메일을 통해 화성에 갈 이만 우주선 ‘스타 쉽’ 개발을 독려하고 나섰다.

CNBC의 보도에 따르면, 스페이스 X의 일론 머스크 CEO는 종업원에게 사내 메일을 통해 거대 우주선 ‘스타쉽(Starship)’의 개발을 최우선 사항으로 임해 줄 것을 호소했다. 메일에서는 또 종업원에 대해 텍사스주 보카치카로 옮겨 살기를 바란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곳에는 ‘스타쉽’의 제조 거점이 있어 개발 속도를 높이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달 29일에는 ‘스타쉽’ 시제기가 시험 도중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스페이스 X가 ‘팰컨 9’ 로켓으로 날린 우주선 ‘크루 드래곤’ 발사에 성공하기 전날이었다. 머스크는 민간 최초의 유인우주선을 발사한 뒤 7,000명 이상의 종업원을 향해 시간을 낭비하지 말라고 전했다.

지난달 30일 스페이스X는 앞으로 4개월 가까이 계속될지도 모르는 역사적 미션으로 두 명의 우주인을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보내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성공에 도취할 틈도 없이 다음 일을 위해 머스크는 직원을 독려하고 있다고 CNBC가 내부 메일을 입수해 보도했다.

머스크는 메일에서 직원들에게 이 회사의 거대 우주선 ‘스타쉽’ 개발에 전력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이것은 완전 재활용 가능한 우주선으로 유인 달 착륙을 목표로 하는 NASA의 ‘아르테미스 계획’에서 사용될 가능성이 있으며, 화성까지 최대 100명을 한 번에 옮길 수 있도록 하는 것도 검토되고 있다.

보도에 의하면 “앞으로 스페이스 X의 최우선 사항은 스타 쉽이 되었다고 이해해 주었으면 한다(크루 드래곤 귀환의 리스크 저감에 관련하는 것은 제외한다)”라고 머스크는 메일에 적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이 메일에 관해서 스페이스 X에 확인과 코멘트를 요구했지만, 아직 응답은 없다.

‘스타 쉽’의 시작기 개발 초기 단계에서는 실패를 거듭했다. 로켓 탱크에 액체질소를 충전하는 테스트에서는 탱크가 폭발해 로켓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최근의 폭발 사고는 우주비행사 밥 벤켄(Bob Behnken)과 더그 헐리(DougHurley) 2명을 이 회사의 다른 로켓 ‘팰컨 9’으로 쏘아 올리기 전날에 발생했다(이 시스템은 이 이전에 85회의 미션을 성공시켰다).

CNBC에 따르면 머스크의 메일에는 “스타쉽 개발을 서둘러야 한다”고 적혀 있었다. 실물 크기의 ‘스타 쉽’ 발사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지만, 스타 호퍼(Starhopper)라는 소형 시제기는 발사와 착륙에 성공했다. 하지만 궤도를 향해 발사하기 전에 20여 기의 대형 시제기를 제조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머스크는 말했다.

머스크는 ‘스타 쉽’의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로스앤젤레스나 플로리다에서 근무하는 종업원에게 ‘스타 쉽’ 제조 거점인 텍사스의 보카치카에서 “장시간 보내는 것을 검토해 주었으면 한다”며 메일을 통해 직원들을 독려하고 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전에 메카에 있는 ‘스페이스X 빌리지’를 관리‧운영할 인재의 모집이 나와 있는 것을 소개한 바 있다) 이 시설에는 100개의 객실이 있으며 파티나 배구대회, 암벽등반 등을 할 수 있다.

지난 2019년 9월 보카치카에서 개최된 ‘스타 쉽’ 프레스 이벤트는 큰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그 직전 머스크는 짐 브라이든스타인(Jim Bridenstine) NASA 장관으로부터 압박을 받았다. 장관은 ‘스타 쉽’에 대한 기대와 함께 ‘크루 드래곤’과 ‘팰컨 9’에 의한 상용 우주 비행이 “이제 시작되어도 좋을 때”라고 트윗 한 것이다.

두 우주비행사 벤켄과 헐리가 궤도에 도달한 지금 머스크는 스페이스 X의 전력을 걸고 ‘스타 쉽’의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2020년대 중반에는 NASA의 ‘아르테미스 계획’으로 ‘스타 쉽’이 달을 향해 우주인과 화물 수송에 나설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지난 5일의 트윗에서는 머스크가 2024년에는 ‘스타 쉽’으로 화성에 가는 첫 유인 비행을 하겠다는 생각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것이 화성에 대한 식민의 첫걸음이 되는 것일까.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