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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미국 수백개 도시 하수도 대변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검출 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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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미국 수백개 도시 하수도 대변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검출 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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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수도를 흐르는 대변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검출하는 시도가 미국 수백개 도시에서 진행되고 있다. 오리건주, 캘리포니아주, 뉴욕주, 유타주, 플로리다주 등의 주정부는 스타트업, 대학과 연계해 하수도 분석을 진행해 코로나19 핫스팟을 조기에 발견하려고 하고 있다.
오리건 소재 클린 워터 서비스(Clean Water Services) 켄 윌리엄슨은 "올해 가을에 새로운 감염 확대를 예측하고 있고 이에 대한 대응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요양 시설이나 병원, 학교 등 다양한 거점에서 샘플을 입수해 검사를 진행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인간의 분변에는 1그램 당 1000만개~10억개 바이러스가 포함되어 있어, 코로나19 미확진자 분변에서도 바이러스 검출이 가능하다.

대학 연구기관과 스타트업 바이오봇 애널리틱스(Biobot Analytics)등이 하수도에서 수집된 샘플을 분석하고 있다. 뉴욕에는 이미 전용 분석 센터가 개설됐다.

어느 정도의 비율로 분변에서 코로나19 검출이 가능한지 확실하지 않지만, 이 기술은 개발 중에 있다. 오레곤 주립 대학의 생물 학자 타일러 라드닉(Tyler Radneik)도 하수도 검사에서 코로나19 핫스팟을 밝혀내려고 연구 중에 있다. 남부 캘리포니아 현지 당국도 5월 초순부터 테스트를 시작했지만, 결과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뉴욕주 에리카운티(Erie County) 당국은 지난 6월23일 하수도에서 약 2만 건의 코로나19 바이러스를 검출했다. 이는 주에서 확인한 감염자의 약 3배 숫자였다.

뉴욕주 호프스트라대(Hofstra University)교수인 케빈 비실리아(Kevin Bisceglia)는 "하수도 분변 검사는 코로나19 감염이 확대되는 동향을 신속히 파악하는 데 매우 효과적인 수단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수도 검사에 의해 여러 가지 바이러스의 파악 가능한 것은 이전 연구에서도 밝혀져 있었다. 2010년부터 2013년에 걸쳐, 일본의 연구진들은 하수도에서 소아마비 바이러스를 검출하는 것에 성공했다.

한편, 네덜란드에서는 올해 3월 하수도 분변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출 실험 단계에서( 최초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보고되기 6일전에) 이미 바이러스의 존재를 파악하고 있었다. 이와 같은 시도는 이탈리아, 프랑스에서도 진행되고 있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