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NN비즈니스에 따르면 전액 주식 교환방식으로 진행되는 이번 M&A를 통해 노블 주주들은 셰브론 주식을 대신 받게 된다.
미 셰일 석유·가스 산업이 코로나19로 심각한 타격을 입으면서 시장에서는 생존을 위한 M&A가 봇물을 이룰 것으로 예상해 왔다. 수요가 급감하고, 유가가 폭락하면서 지금 상태로는 생존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설상가상으로 셰일 업체들은 셰일혁명 기간 대규모로 부채를 끌어다 투자에 나선 터라 심각한 부채 부담에도 직면해 있다.
저유가는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
지난달 딜로이트 분석에 따르면 유가가 배럴당 35달러인 수준에서는 미 셰일 업체들의 약 30%가 실질적으로 채무변제 능력을 잃는다.
20일 오전 미국 유가는 배럴당 40달러 수준에서 거래됐다.
셰일업체들이 생존의 위기에 직면해 있지만 자금 사정이 넉넉한 기업들에는 사업확장의 호기로 작용하고 있다.
셰브론의 노블 인수가 여기에 꼭 들어맞는다.
셰브론은 노블 부채 80억달러를 포함해 실제로는 130억달러에 인수하게 되지만 이미 확인된, 또 아직 개발이 덜 된 노블이 막대한 석유·천연가스 자원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이는 130억달러를 크게 웃도는 잠재적 가치를 가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엔버러스의 M&A 선임 애널리스트 앤드류 디트마는 노블 인수는 셰브론에는 완벽하게 합리적인 선택이라면서 두 업체가 서로 보완관계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영역이 서로 겹치지 않고 보완적인 이런 업체간 100% 주식교환 방식의 합병은 앞으로 석유업계가 추구해야 할 이상적인 청사진을 제공하기까지 한다고 평가했다.
합병이 완료되면 합병사는 연간 3억달러 비용절감 효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합병은 올해 4분기에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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