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성명 초안은 백신 접종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할 것을 약속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이번 약속에는 화이자, 존슨앤드존슨, 모더나, 사노피 등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성명 초안은 "우리는 이 서약이 궁극적으로 승인될 수 있는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대중의 신뢰를 보장하고, 그들이 평가받는 엄격한 과학 및 규제 과정을 준수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믿는다"는 내용이다.
성명서는 이들 회사가 3단계 임상시험에서 얻은 ‘안전성과 효능에 대한 실질적인 증거’에 근거해서만 비상 사용 허가나 정부 허가를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앤서니 파우치 국립 알레르기 및 전염병 연구소장 등 미 보건 당국자들은 최근, 백신이 효과를 입증할 증거를 산출한다면 3단계 시험이 조기에 종료될 수 있다고 말했다.
FDA는 지난 3월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는 데 트럼프가 지원하는 말라리아 치료제 클로로킨과 히드록시클로로킨을 사용할 수 있도록 긴급 허가를 내줬다. 그러나 FDA는 지난 6월, 이 약이 심장 합병증을 유발하고 일부 코로나19 환자의 사망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새로운 증거에 근거해 허가를 취소했다.
규제당국과 제약회사들은 전 세계 2660만 명 이상의 감염자와 87만 5400명의 사망자를 낸 코로나19를 효과적으로 안전하게 예방하는 백신을 시장에 출시하기 위해 기록적인 속도로 움직이고 있다. 예보관들과 역학자들이 오는 겨울이 더 치명적일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기 때문에 위험 부담이 크다.
미국은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를 신속하게 배포하기 위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을 통해 6가지 다른 백신 후보에 100억 달러 이상을 투자했다. 모더나,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등 3개 업체는 이미 3단계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의 공동 선언 참여 여부는 불투명하지만 앞서 회사는 '과학을 따른다', '환자가 우선이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백신 보급을 이끌고 있는 몬체프 슬라위 박사는 11월까지 백신이 대중에게 보급될 가능성은 극히 희박하다고 말했다. 슬라위는 "3차 임상시험이 10월 말 이전에 끝나 백신이 준비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며 "그러나 비상 사용 권한 부여에 필요한 다른 조건이 충족되면 승인이 있을 수 있다. 극히 가능성이 낮지만 불가능하지는 않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