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콩 통계청에 따르면 올 2분기 홍콩의 실질 경제성률(GDP)은 전년 동기 대비 9% 감소하는 등 점점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간소비(2분기 -14.2%)와 총투자(-21.4%) 모두 전 분기보다 더 크게 감소했으며, 투자 중에서도 장비 투자가 특히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경기 부양 및 긴급 구제자금을 위한 정부 지출은 직전 2개 분기(1분기 8.8%, 2분기 9.5% 증가)에서 모두 더 증가했다.
상품 수출은 2분기 중 전 분기의 9.7% 감소에 그쳤는데, 이는 주요 수출시장인 중국의 코로나19 봉쇄조치 해제에 따른 경재활동 재개 영향으로 분석된다. 상품 수입 역시 1분기(-11.1%)보다는 낮은 7.1% 감소를 보였다. 서비스 산업의 경우 홍콩 경제의 원동력 중 하나인 관광 및 요식업이 여전히 위축돼 있어 서비스 수출은 1분기(-37.4%)에 이어 2분기 역시 감소세를 지속(-46.1%)했으며, 서비스 수입 역시 1분기(-24.5%)보다 더 큰 폭의 42.9% 감소를 기록했다.
7월 실업률(5~7월 평균)은 6.1%로 2019년 1분기부터 상승하기 시작해 2019년 연평균 3%를 기록한 이후 올해 들어 급속하게 높아지고 있다. 홍콩은 2003년 6월 사스(SARs) 발발 당시 실업률 8.5%를 기록한 바 있다. 서비스 부문별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업종은 요식업으로 7월 기준 실업률은 14.6%이며, 이어 건설업 11.3%, 소비 및 관광 관련 업종(소매, 숙박 서비스 등) 10.8% 등의 순으로 기록됐다. 실업률이 다소 개선된 분야는 정보통신, 전문직 및 비즈니스 서비스, 교육 관련 업종으로 나타났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