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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리포트] 최초의 저가항공 비엣젯, 코로나19 여파서 회복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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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리포트] 최초의 저가항공 비엣젯, 코로나19 여파서 회복 조짐

베트남 첫 민간 항공사 비엣젯은 지난 2012∼2014년 기내에서 비키니 쇼를 벌이거나 속옷 차림의 여성 모델을 내세운 마케팅을 벌여 성 상품화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이미지 확대보기
베트남 첫 민간 항공사 비엣젯은 지난 2012∼2014년 기내에서 비키니 쇼를 벌이거나 속옷 차림의 여성 모델을 내세운 마케팅을 벌여 성 상품화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베트남 최초의 저가 항공사인 비엣젯항공이 코로나19의 여파에서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국영항공사인 베트남항공이나 모그룹으로 부동산 재벌인 FLC그룹을 두고 있는 뱀부항공에 비해 항공산업만 영위하고 있는 비엣젯의 사업구조상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분석이다.

8일(현지시간) 비엣젯항공은 연초 9개월간 9000억 동(약 440억 원)이상의 손실을 기록했다. 손실은 3분기 운송활동이 조금씩 회복한 덕분에 당초 예상보다는 낮은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번 3분기 약 300만명의 여객을 운송했다. 국내 8개 노선을 신규증설해 총 52개로 늘렸다. 7월에는 코로나가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며 국내여행이 활기를 띄며 하루 300편을 운항하는등 전년 동기 대비 27%이상 증가하기도 했다. 그러나 곧바로 다낭에서 코로나가 재확산되면서 비엣젯은 3분기 영업실적이 크게 악화됐다.

최근 발표된 3분기 연결 재무 제표에 따르면 비엣젯의 매출은 2조8090억 동으로 2019년 동기 대비 거의 80% 감소했다. 9710억 동의 손실을 기록했다. 3분기 국내 항공편 총수는 1만5000편에 그쳤으며 작년 동기 대비 35% 감소했다.
올해 9개월 누적, 비엣젯의 매출액은 13조7800억 동으로 2019년 동기 대비 64% 떨어졌다. 세후이익은 거의 -9250억 동이었지만 예상보다 괜찮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3분기에는 비엣젯은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노이바이 국제공항에서 자체 서비스 제공, 화물 운송 항공편 증가 등을 통해 통해 비용을 최적화하고 추가 이익을 창출했다. 베트남에 여객 및 화물 항공편 250편을 운항했으며 440명의 베트남 국민이 일본, 한국, 대만, 인도네시아 등 외국에서 귀국하는 데 지원했다.

비엣젯의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응우옌 티 푸옹 타.이미지 확대보기
비엣젯의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응우옌 티 푸옹 타.

또한, 비용절감 솔루션을 구현하면서 공급업체와의 서비스 비용 절감 협의를 강화했다. 이를 통해 2019년에 비해 비용의 50~70%를 절약할 수 있었다.

동시에 전자지갑을 만드는 데 필요한 서류를 국립은행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비엣젯의 3분기 이익 감소는 베트남의 다른 항공사와 국제 항공사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었다. 동기간 베트남항공은 10조4720억 동의 적자를 기록했다. 아메리칸 항공(미국)의 3분기 매출은 또 동기대비 73% 감소한 32억 달러에 그쳤으며 사우스 웨스트(미국)는 3분기에 68.2% 감소한 18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국 항공의 경우에도 항공편 편수를 크게 줄였고 거의 얼어붙은 상태에 빠졌다.

항공 전문가들은 항공산업이 3분기에 밑바닥에 떨어진 후 4분기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비엣젯의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응우옌 티 푸옹 타오(48)는 2018년 블룸버그 비지니스위크가 주목하는 '50인'에 베트남인으로는 처음으로 이름을 올린 인물이다.

베트남 익스프레스에 따르면 타오 CEO는 금융과 은행업, 항공, 부동산, 소매업 등에 걸쳐 다양한 경험을 쌓았으며, 2011년 비엣젯항공의 첫 운항을 출범시켰다. 그가 이끄는 비엣젯항공은 해외 노선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베트남 중산층을 공략했다. 비엣젯의 베트남 내 시장 점유율은 코로나 이전만해도 절반이상에 달했다.

베트남의 첫 민간 항공사로 비엣젯은 2012∼2014년 기내에서 비키니 쇼를 벌이거나 속옷 차림의 여성 모델을 내세운 마케팅을 벌여 성 상품화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응웬 티 홍 행 글로벌이코노믹 베트남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