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현지시간) 비엣젯항공은 연초 9개월간 9000억 동(약 440억 원)이상의 손실을 기록했다. 손실은 3분기 운송활동이 조금씩 회복한 덕분에 당초 예상보다는 낮은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번 3분기 약 300만명의 여객을 운송했다. 국내 8개 노선을 신규증설해 총 52개로 늘렸다. 7월에는 코로나가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며 국내여행이 활기를 띄며 하루 300편을 운항하는등 전년 동기 대비 27%이상 증가하기도 했다. 그러나 곧바로 다낭에서 코로나가 재확산되면서 비엣젯은 3분기 영업실적이 크게 악화됐다.
최근 발표된 3분기 연결 재무 제표에 따르면 비엣젯의 매출은 2조8090억 동으로 2019년 동기 대비 거의 80% 감소했다. 9710억 동의 손실을 기록했다. 3분기 국내 항공편 총수는 1만5000편에 그쳤으며 작년 동기 대비 35% 감소했다.
3분기에는 비엣젯은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노이바이 국제공항에서 자체 서비스 제공, 화물 운송 항공편 증가 등을 통해 통해 비용을 최적화하고 추가 이익을 창출했다. 베트남에 여객 및 화물 항공편 250편을 운항했으며 440명의 베트남 국민이 일본, 한국, 대만, 인도네시아 등 외국에서 귀국하는 데 지원했다.

또한, 비용절감 솔루션을 구현하면서 공급업체와의 서비스 비용 절감 협의를 강화했다. 이를 통해 2019년에 비해 비용의 50~70%를 절약할 수 있었다.
동시에 전자지갑을 만드는 데 필요한 서류를 국립은행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비엣젯의 3분기 이익 감소는 베트남의 다른 항공사와 국제 항공사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었다. 동기간 베트남항공은 10조4720억 동의 적자를 기록했다. 아메리칸 항공(미국)의 3분기 매출은 또 동기대비 73% 감소한 32억 달러에 그쳤으며 사우스 웨스트(미국)는 3분기에 68.2% 감소한 18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국 항공의 경우에도 항공편 편수를 크게 줄였고 거의 얼어붙은 상태에 빠졌다.
항공 전문가들은 항공산업이 3분기에 밑바닥에 떨어진 후 4분기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비엣젯의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응우옌 티 푸옹 타오(48)는 2018년 블룸버그 비지니스위크가 주목하는 '50인'에 베트남인으로는 처음으로 이름을 올린 인물이다.
베트남 익스프레스에 따르면 타오 CEO는 금융과 은행업, 항공, 부동산, 소매업 등에 걸쳐 다양한 경험을 쌓았으며, 2011년 비엣젯항공의 첫 운항을 출범시켰다. 그가 이끄는 비엣젯항공은 해외 노선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베트남 중산층을 공략했다. 비엣젯의 베트남 내 시장 점유율은 코로나 이전만해도 절반이상에 달했다.
베트남의 첫 민간 항공사로 비엣젯은 2012∼2014년 기내에서 비키니 쇼를 벌이거나 속옷 차림의 여성 모델을 내세운 마케팅을 벌여 성 상품화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응웬 티 홍 행 글로벌이코노믹 베트남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