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이 국경의 빗장을 걸어 잠가 해외여행도 사실상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더라도 배낭여행 문화도 이제는 이전의 모습을 회복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미국 CNN방송은 지난 31일(현지시간) ‘히피 트레일’로 불렸던 유럽과 동남아를 향한 젊은 여행객들의 배낭여행이 코로나19 이후에도 예전처럼 활황을 보이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했다.
배낭여행은 특히 1973년 발간된 론니 플래닛(Lonely Planet)의 첫 책(Across Asia on the Cheap) 이후 큰 인기를 끌었다.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미국인들은 동남아 각국에서 짧게 체류하며 직업을 얻는 방식으로 장기간 배낭여행을 이어가기도 했다.
배낭여행은 호스텔과 저비용을 원칙으로 했지만, 기간에는 제한을 두지 않은 이들이 많았다.
하지만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
항공기는 멈춰 섰으며, 각국은 국경의 담장을 높이고 있다.
설사 비행기를 타더라도 입국 후 격리, 비싼 항공료, 비대면 활성화 등으로 배낭여행이 힘들게 됐다.
코로나19 사태가 어느 정도 잡히더라도 저비용으로 떠나 각국 젊은 여행객과 밀도 깊게 교류하던 배낭여행객들의 모습을 접하기는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