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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마켓] 마이크론 주가 20년만의 최고가인데 모멘텀 계속 받을까... 엔비디아 주식이 더 낫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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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마켓] 마이크론 주가 20년만의 최고가인데 모멘텀 계속 받을까... 엔비디아 주식이 더 낫나?

올해 D램 시황이 급격히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으로 마이크론에 대한 월가의 투자의견 상향이 잇따르고 있다. 사진 = 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올해 D램 시황이 급격히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으로 마이크론에 대한 월가의 투자의견 상향이 잇따르고 있다. 사진 = 로이터
20년 만에 주가 최고치를 기록한 마이크론 주가에 대한 전문가들의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고 6일(현지시간) CNBC가 보도했다.

씨티그룹과 도이치뱅크는 마이크론에 대한 목표 주가를 올려 잡은 반면 스트래티직웰스파트너스 등 투자그룹은 마이크론 대신 엔비디아를 추천 종목으로 선정했다.
5일 마이크론 주가는 씨티그룹이 수급 불균형으로 수익 개선 기대가 높다는 매수 의견을 내놓자 4.33% 급등한 77.26달러로 마감했다. 지난 3개월간 상승률은 62.3%에 달한다.

6일 마이크론 주가는 미국 정규 주식시장 개장 전 시장인 프리마켓(Pre-market)에서 1.16% 하락했으나 개장 후 한국시간으로 2시 2분 기준 0.89% 상승한 77.94 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전날 씨티그룹의 크리스토퍼 대닐리 애널리스트가 투자의견을 기존 '매도'에서 '매수'로 두 단계 상향하고 목표주가도 35달러에서 100달러로 높였다.

도이치뱅크의 시드니 호 애널리스트는 지난 4일 메모리 반도체 가격과 판매량이 곧 개선될 것이라며 마이크론에 대한 목표주가를 10달러에서 85달러로 올렸다. RBC캐피털마켓의 미치 스티븐스 애널리스트도 같은 날 26달러에서 83달러로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또 웰스파고는 지난달 마이크론을 2021년 톱픽(최고 추천주)으로 꼽았다.

마이크론은 지난달에 올 1분기 실적 전망을 높였다. 매출은 기존 50억~54억달러에서 57억~57억5000만달러로 바꿨고, 주당순이익(EPS)은 0.32~0.46달러에서 0.61~0.65달러로 높였다. 마이크론은 7일 장 마감 뒤에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대닐리 연구원은 "마이크론 주가가 최근 2개월간 40% 이상 올랐지만 보통 2년 정도 지속되는 D램시장의 호황은 여전히 큰폭의 주가 상승여력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도이치뱅크, RBC캐피털, 웰스파고 등은 모두 최근 마이크론에 대한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한 바 있다. 이 같은 목표주가 상향조정 배경에는 모두 D렘 메모리 칩의 수요증가와 가격상승 전망이 있다.

애널리스트들과 투자전문가들의 추천종목, 성과를 조사하는 팁랭크스(TipRanks)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홈디포에 대한 투자의견을 낸 투자은행 애널리스트 20명 가운데 19명이 매수의견, 1명이 보유의견으로, 컨센서스는 '강력 매수(Strong Buy)'다.

목표주가 최고는 100달러, 최저는 60달러, 평균은 86.65달러다. 이날 종가대비 10.96%의 상승여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마이크론은 지난달에 올 1분기 실적 전망을 높였다. 매출은 기존 50억~54억달러에서 57억~57억5000만달러로 바꿨고, 주당순이익(EPS)은 0.32~0.46달러에서 0.61~0.65달러로 높였다. 마이크론은 7일 장 마감 뒤에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한편 마크 테퍼 스트래티직웰스파트너스 CEO는 5일 '트레이딩 네이션'에 출연해 "모든 투자 그룹이 마이크론 주식에 대해 낙관적인 것은 아니다"라면서 "우리는 현재 보유(hold) 등급을 유지하고 있지만 마이크론의 공급과 수요 문제는 주가의 상승 모멘텀을 위축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테퍼 CEO는 "마이크론의 제품은 기술에 대한 입력일 뿐 기술 자체가 아니기 때문에 차라리 기술주를 소유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면서 "엔비디아는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부문들의 집합체로 AI, 자율주행 자동차, 클라우드, 게임에 있어 최고의 칩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마이크론은 메모리와 저장장치 칩을 전문으로 하고 있는 반면 엔비디아는 그래픽 처리 칩으로 유명하다.

같은 CNBC 인터뷰에서 MKM 파트너스의 수석 시장 기술자 JC 오하라는 "마이크론의 기술 부문 투자는 씨티그룹의 주가 상향 조정을 뒷받침한다고 말했다.

오하라는 "마이크론 차트는 환상적으로 보인다"라면서 "30달러 선에서 거래되던 주식이 지난해 11월부터 빠른 속도로 상승했다. 주가 강세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추후 단기적으로 10% 높은 85달러까지도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마이크론의 주가 상승 속도가 빨랐던 이유는 지난 9월에 최대 고객사 화웨이 관련 제재가 더욱 강화된 이후 악재의 주가 반영이 일단락되었기 때문이다.

아울러 컴퓨팅 DRAM 계약가격이 11월과 12월을 기준으로 바닥을 통과했으며, 대만에서 12월에 정전 및 지진이 발생하며 DRAM 재고 축적 수요가 시장의 예상보다 빠르게 늘어났다.

미중 갈등을 계기로 중국 기업의 메모리 반도체 시장 진입이 어려워졌다는 점도 마이크론의 주가 상승에 크게 기여했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