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전 주변에 발사기지도 계획

스페이스X는 이와 동시에 가스전 인근에 스페이스X의 우주선 발사 기지를 건설하는 방안을 진행 중이라고 야후 파이낸스가 30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야후 파이낸스는 머스크 CEO는 스페이스X가 개발한 로켓 발사와 우주선 발사 관련 시설에 사용할 연료를 자체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이같은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테슬라가 미 연방항공청(FAA)에 제출한 자료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야후 파이낸스가 입수한 FAA 자료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이 발사 기지에서 사람과 화물을 태워 화성행 우주선을 발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우주선 발사 기지는 현재 스페이스X가 텍사스주 남단 치카보카에서 운영하고 있는 로켓 발사대와는 별개다.
그러나 스페이스X가 텍사스주에서 가스전을 개발하는 동시에 이곳에 화성행 우주선 발사기지를 세우려 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머스크 CEO가 그동안 밝혀왔던 입장과 배치되는 것 아니냐는 논란도 불거지고 있다.
기후변화에 대처하려면 테슬라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태양광을 비롯한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나서야 한다면서 석유나 가스업계를 조롱해왔으나 자신이 경영하는 우주기업에서 가스와 같은 화석연료를 이용하려고 가스전 시추사업까지 벌이는 것은 이율배반이라는 것.
이와 관련, 머스크가 최근 1억달러(약 1100억원)의 상금을 내걸고 ‘이산화탄소 포집 기술’ 개발에 나선 것도 이목을 끌고 있다.
이산화탄소 포집은 지구 온난화의 주범이자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대기 확산을 막는 기술로 머스크 CEO가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기술이라면서 적극적으로 관심을 보여온 분야이나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지적이 많다.
이혜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