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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비트코인 투자 주의...위험만 있고 실익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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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비트코인 투자 주의...위험만 있고 실익 없다"

윌밍턴 트러스트의 투자전략 책임자 메건 슈 "잘못된 추격 매수 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일하는 중개인 모습.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일하는 중개인 모습. 사진=뉴시스
주식과 암호화폐 비트코인에 투자 주의보가 떴다. 그동안의 급격한 가격 상승세로 인해 지금 투자에 나섰다간 위험만 안고, 실익은 별로 없을 것이라는 경고다.

이날 비트코인은 5만 달러 진입을 눈 앞에 두고 하락했다. 뉴욕 주식시장은 국경일로 장이 열리지 않았다.

추격매수, 매력이 없다


윌밍턴 트러스트의 투자전략 책임자 메건 슈는 15일(현지시간) CNBC와 인터뷰에서 지금 주식시장이나 암호화폐 시장에 뛰어드는 것은 현명하지 못한 선택이라고 경고했다.

윌밍턴에서 자산운용 규모 1360억 달러의 포트폴리오를 책임지고 있는 슈는 개미 투자자들이 주식과 암호화폐 추격매수에 나서는 것은 위험만 높고, 혜택은 없거나 거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주식시장이난 비트코인 시장에 뛰어는 덧은 "잘못된 부문의 추격매수이자 이미 끝난 상황에서 추격매수에 나서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슈는 "지금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지난 석달간 일어난 일을 미래에 대입해 추론하는 것"이라면서 지난 석달간의 흐름이 앞으로도 반복되기를 기대해서는 안된다고 충고했다.

주식펀드 유입 규모, 사상최대


그의 경고는 주식시장 활황세 속에 시장에 자금이 몰리고 있음이 확인된 뒤 나왔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BofA)에 따르면 지난주 전세계 주식시장에는 580억 달러가 유입됐다. 사상최대 규모다.

특히 기술주 붐을 입증하듯 이 돈 가운데 상당액이 기술주 펀드에 투입됐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조9000억 달러 경기부양안 통과에 올인하고 있고, 민주당이 장악한 의회에서 다수결로 예산안처럼 통과될 것이란 기대감이 투자 심리를 띄워놓고 있기 때문이다.

소규모 미니 경기부양안을 요구하는 공화당으로 인해 협상 과정에서 규모가 1조 달러 안팎으로 반토막 날 것이라던 예상과 달리 1조9000억 달러 매머드 부양안이 미 경제를 신속하게 침체에서 구원해낼 것이란 기대감이 투자자들을 주식시장으로 불러들이고 있다.

슈는 "BofA 데이터는 미 대형주, 특히 기술주 부문에 기록적인 자금이 쏟아졌음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그러나 미래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는 분야에는 관심이 덜 가고 있다"고 경고했다.

대형기술주 아닌 소형 경기순환주 집중해야


그는 레딧주와 비트코인 등 개미투자자들이 흐름을 주도하는 투기적인 종목들이 급등하는 것을 우려했다.

12일 종가를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지난 1년간 360%, 올들어서는 65% 폭등했다.

슈는 "주변부에 머물던 돈이 시장에 유입되고 있다"면서 그러나 그 동기가 투자라기보다 투기에 가깝다고 우려했다.

그는 투자자들에게 이미 오를대로 오른 대형 기술주가 아닌 바이든 대통령의 대규모 경기부양 수혜주가 될 소형 경기순환주에 집중할 것을 권고했다.

앞으로 9~12개월을 내다보고 투자에 나서라는 것이다.

그는 또 장기적으로 보면 이들 종목은 상승 여력이 더 높다고 덧붙였다.

"주가 거품 멀었다" 골드만삭스


슈가 주가 거품을 경고하고 나섰지만 대표적인 강세론자인 골드만삭스는 "거품은 멀었다"고 지적했다.

골드만삭스의 샤민 모사바-라흐마니는 최근 야후파이낸스와 인터뷰에서 미 주식시장 거품론은 잘못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은 1996년 4월 이후 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이 낮고 안정된 상태를 보이고 있다면서 이럴 경우 시장의 밸류에이션은 전반적으로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모사바-라흐마니는 "주가가 높은 것은 맞지만 심각한 고평가 상태는 아니다"라며 "거품은 아직 멀었다"고 강조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