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판매된 집적회로 15.9%는 TSMC‧UMC‧SK하이닉스‧삼성 등 중국 현지공장에서 제조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트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내 집적회로 매출은 전년 대비 9% 증가한 1430억 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전체의 약 5.9%만이 토종기업이 생산한 반도체였을 뿐 중국은 정부가 최우선 정책으로 추진해 온 반도체 굴기와 거리가 먼 것으로 조사됐다. 반도체 생산을 자급자족하기 위해서는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신호다.
지난해 중국 본토에서 판매된 집적회로 중 약 15.9%는 현지에서 생산됐다. 그러나 이들 중 대부분은 대만 TSMC, UMC,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등 중국 본토에 생산 공장을 가진 외국기업들이 제조한 것이다.
IC인사이트는 지난해 중국에서 판매된 반도체 중 약 60%가 수출 상품의 부품으로 들어간 것으로 추정했다.
중국은 인공지능과 정보기술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글로벌 제조업 리더십을 확보하기 위한 계획의 일환으로 2025년까지 반도체의 70%를 국내에서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화웨이 등 중국 기술기업에 대해 미국이 규제를 강화한 데 대응한 조치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