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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65세 이상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허용한 배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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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65세 이상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허용한 배경은?

프랑스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접종 대상 범위를 확대했다. 사진=ING이미지 확대보기
프랑스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접종 대상 범위를 확대했다. 사진=ING
프랑스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접종 대상 범위를 확대했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프랑스 보건부는 이날 아스트라제네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65세 이상의 자국민에게도 허용했다.
프랑스는 앞서 지난 1월 유럽연합(EU)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사용을 긴급승인했을 때 65세 이상의 고령층에 대해서는 접종을 불허했다.

올리비에 베랑 프랑스 보건부 장관은 현지 뉴스채널 BFMTV에서 “합병증을 지닌 50세 이상인 시민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해도 된다”며 “65∼74세 시민도 이 접종 대상에 포함된다”고 밝혔다.

프랑스 보건 당국의 결정은 고령층에 대한 임상시험 자료가 제한적이라는 이유는 사실상 근거가 약해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일부 임상시험 자료가 부족하다는 비판을 사기도 했지만, 최근엔 여러 추가 자료가 나오고 있다. 일례로 스코틀랜드 연구진은 최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중증 예방 효과가 매우 높다고 발표했다.

또 화이자와 모더나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예방효과도 사실상 의미 부여할 필요가 없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일부 전문가는 아스트라제네카의 임상시험이 코로나19 사태가 상대적으로 심각했을 때 진행됐기에 수치가 낮게 나왔으며, 그러한 수치 차이는 백신 접종 과정에서는 크게 의미가 없다고 지적했다.
프랑스 정부가 심각한 코로나19 사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비판을 수용했다는 분석도 있다.

프랑스 등 EU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적극적이지 않은 정책은 영국의 EU 탈퇴 과정에서 쌓인 정치적인 앙금이 일부 반영된 측면도 있다.

이런 갈등 때문에 백신 접종률이 높은 영국과 달리, 프랑스와 독일 등은 국민들의 백신 거부감만 키워 접종률이 낮아졌을 수 있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worldometer)에 따르면 프랑스에서 현재까지 376만671명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이들 중 8만6803명이 숨졌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