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크오브아메리카, 전망... 확장성 측면에서 압도
이미지 확대보기18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BofA는 17일 발표한 '비트코인의 더러운 작은 비밀들'이라는 보고서에서 비트코인을 신랄하게 비판한 바 있다.
미 2위 은행인 BofA는 보고서에서 비트코인은 가치저장 수단으로도, 교환수단으로도 매력이 없다면서 "가격이 계속해서 오를 것으로 판단하지 않는다면 비트코인을 보유할 타당한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또 비트코인 네트워크가 결코 친환경적이 아니어서 채굴부터 거래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 상당한 에너지가 필요하고, 이는 지구 온난화를 가속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고도 비판했다.
BofA는 중앙은행들이 발행을 준비하고 있는 전자화폐는 "암호화폐(크립토)에는 (슈퍼맨을 죽이는) 크립토나이트(kryptonite)"라면서 궁극적으로 비트코인의 가치를 휴지조각으로 만들어 버릴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BofA는 한 가지 단서를 남겨 뒀다.
이른바 '탈중앙화 금융(DeFi: decentralized finance)'이다. 암호화폐가 가진 매력이 바로 DeFi라는 것이다.
정부와 중앙은행의 인위적인 통화정책에 대한 반발로 출발한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의 출범 동기 측면에서 중앙은행들의 법정 전자화폐는 매력이 반감된다.
주류 자본시장에 반기를 들고 혁명적인 변화를 이끌고 있는 DeFi는 이제 시장규모가 350억 달러 수준으로 주류 금융시장에 비해 규모가 매우 작은 상태여서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BofA는 지적했다.
DeFi는 급속히 성장하는 분야로 자동화, 블록체인 기반 거래와 대출 플랫폼 등을 포함한다.
BofA는 DeFi가 결국에는 은행들, 월스트리트 금융사들, 보험사들에게 버거운 경쟁 상대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DeFi에서는 그렇지만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보다 만년 2위 이더리움이 더 강한 면모를 보인다고 BofA는 평가했다.
BofA는 보고서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는 암호화폐가 비트코인이지만 이더리움이 블록체인 면에서 더 유연하다는 점을 비롯해 비트코인보다 더 많은 특징들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확장성이라는 측면에서 이더리움이 비트코인을 압도한다고 지적했다.
BofA는 "이더리움은 비트코인보다 확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BofA는 이어 "DeFi가 (배포된 전자지갑 기술)을 통해 금융 기능을 제공할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면서 암호화폐가 주류 금융을 제치고 경쟁할 수 있는 차이점이 여기에 있다고 판단했다.
큰 성장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는 DeFi 시장에서 비트코인보다 이더리움이 유리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DeFi 시장이 지금 당장 주류에 맞설 정도의 실력을 갖춘 것은 아니다. 아직은 갈 길이 멀다는 것이 BofA의 지적이다.
보고서는 "신용 창출은 현대 금융의 핵심 동력 가운데 하나"라면서 "그러나 아직 DeFi는 그런 비슷한 것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BofA는 이더리움이 DeFi 측면에서 비트코인보다 강점을 갖고 있다고는 하지만 이더리움 역시 비트코인처럼 거래 속도, 블록 규모, 가격 등 면에서 큰 제약을 받고 있다고 단서를 달았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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