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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곡물가격 8년 만에 최고…장바구니 물가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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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곡물가격 8년 만에 최고…장바구니 물가 비상

밀 옥수수 콩 등 투기거품 형성...인플레이션 우려 다시 고조
미 곡물가격이 8년 만에 최고치까지 오르는 폭등세로 식료품 등 장바구니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미 곡물가격이 8년 만에 최고치까지 오르는 폭등세로 식료품 등 장바구니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사진=뉴시스
미 곡물가격 폭등으로 식료품 등 장바구니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이에 따라 먹거리 부문에서의 인플레이션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고 야후 파이낸스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 세계 국가 식생활의 중추인 밀, 옥수수, 콩 등 주요 곡물 가격은 지난 주 애널리스트들이 “투기 거품이 형성되고 있다”고 경고한 뒤 2013년 이후 8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고 있다.

가격 폭등은 주요 생산국의 흉작이 주요 원인이다. 미국, 캐나다, 프랑스의 가뭄은 밀 농사에 큰 타격을 주었으며 브라질의 옥수수 농사도 큰 피해를 입었다. 아르헨티나에서는 철지난 비 때문에 콩 수확이 방해받고 있다. 게다가 올 여름에는 미국의 농장지대에 가뭄이 예상된다는 우려도 있다.

한편, 중국은 곡물 수입을 늘리고 있다. 중국이 돼지 사육을 대규모로 확대하면서 사상 최대 규모의 옥수수를 수입하고 있는 것이다. 스톤X의 수석 원자재 경제학자인 알란 수더먼에 따르면 중국이 100만 톤의 새로운 옥수수 구입에 착수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고 한다.
농산물 가격 상승은 식품의 인플레이션 우려를 부추기고 있다. 주요 작물들이 빵, 피자 도우에서 육류, 심지어 탄산음료에 이르기까지 소비자 물가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주요 농산물을 추적하는 농업지수는 지난 주 9년 만에 가장 많이 치솟았다.

곡물가격 급등은 또한 팔라듐, 구리 등 금속 가격이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이어지는 것이어서, 원자재 전반에서 더 큰 폭의 가격 상승을 이끌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밀은 부셸(곡물과 과일의 중량 단위, 8갤런)당 4.7% 오른 7.46달러로 2013년 2월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옥수수는 25센트 오른 부셸당 6.575달러로 2013년 5월 20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대두는 부셸당 1.9% 오른 15.44달러로 2013년 6월 5일 이후 최고치다.

대두유는 10년 동안 볼 수 없었던 가격대로 거래됐다. 파머스 비즈니스 네트워크에 따르면, 캐나다의 카놀라 면적의 예상 증가만으로는 재고 부족을 완화하기에는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미국은 월요일 늦게 워싱턴에서 식재 진행 상황과 작물 상태 수치를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강세 투자 모멘텀은 아직 사라지지 않았다. 대두 베팅은 9월 이후 가장 많이 올랐고, 머니매니저들은 밀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으로 돌아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카고의 대두, 밀, 옥수수 선물은 14일 상대 강세 지수가 70을 웃돌고 있어, 과매수 영역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는 가격이 너무 많이, 너무 빨리 올랐다는 것을 보여준다. 중국에서는 값이 하락하고 있다. 이는 여름 작물 재배가 진행되고 외국 물자의 대량 구매가 항구에 계속 도착함에 따라 곡물 부족에 대한 우려를 잠재울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