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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화웨이 생존의 길, 양돈·광업·전기차에서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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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화웨이 생존의 길, 양돈·광업·전기차에서 찾는다

화웨이는 미국의 강력한 제재로 사업이 뿌리 채 흔들렸고, 살아남기 위해 양돈·탄광·전기차 등 사업을 시작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화웨이는 미국의 강력한 제재로 사업이 뿌리 채 흔들렸고, 살아남기 위해 양돈·탄광·전기차 등 사업을 시작했다. 사진=로이터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는 지난 2년간 미국의 제재로 사업이 뿌리 채 흔들렸다.

최근 화웨이 소비자 사업부 위청동(余承东) 최고경영자(CEO)는 위챗의 글과 사진 올리는 공간인 '모멘트’에서 "현재 화웨이는 미국의 강력한 제재로 전자제품을 출하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화웨이는 지난해 2분기 삼성전자를 추월해 세계 최대의 스마트폰 제조업체가 되었다.

그러나 미국은 국가 안보 등 이유로 화웨이 스마트폰에 구글 등 애플리케이션·소프트웨어 설치와 미국 제품·기술 등 공급 금지령을 내렸고, 화웨이를 '블랙 리스트’에 올렸다.

미국의 강력한 제재하에 화웨이 전자제품의 시장 점유율이 크게 축소됐다.

시장조사 및 컨설팅 기관 IDC의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 톱5는 삼성, 애플, 샤오미, 오포, 비보다. 화웨이는 5위 밖으로 밀렸다.

중국 본토에서 화웨이의 1분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50% 축소한 1490만 대로 3위를 차지했다.

처음으로 판매량 1위에 오른 비보의 1분기 판매량은 2160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79% 폭증했고, 2위에 밀린 오포는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한 2060만 대를 팔았다.
샤오미와 애플의 판매량은 각각 1350만 대와 1200만 대로 4·5위에 내려앉았다.

또 화웨이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4분기 11.2% 감소한 후, 올해 1분기 영업이익도 1522억 위안(약 26조275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5% 감소했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 감소는 판매량 감소와 지난해 11월 저가 스마트폰 브랜드 '아너(Honor)'의 매각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화웨이는 살아남기 위해 스마트 양돈·양어 사업을 시작했고, 산시성(山西省) 정부와 '스마트 광산 혁신 실험실'을 설립했다.

전기차 시장에 공식 진출한 화웨이는 지난달 상하이 모터쇼에서 자율주행 관련 기술을 공개했고, 자율주행차 사업의 연구·개발에 10억 달러(약 1조1179억 원)를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런정페이 화웨이 회장은 "화웨이는 스마트폰 사업에만 의존하지 않고, 석탄·스크린·PC·태블릿·전기차 관련 기술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화웨이는 자동차를 제조하지 않고, 관련 기술·플랫폼 등 개발에만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