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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BC "포드 주가 22% 랠리 전망"...美 프리마켓서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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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BC "포드 주가 22% 랠리 전망"...美 프리마켓서 3%↑

포드차는 오는 2030년까지 전기차 판매 비중을 40%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사진 = 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포드차는 오는 2030년까지 전기차 판매 비중을 40%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사진 = 로이터
RBC캐피탈은 27일(현지시간) 업그레이드된 사업 전략과 전기 자동차 계획에 대한 낙관론으로 포드에 대한 목표주가를 17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CNBC에 따르면 RBC 캐피탈 애널리스트는 "포드가 그들의 강점에 초점을 맞추고 있고, '포드 프로' 등 새로운 제품군 전략은 포드가 트럭 부문에서 확고한 위치를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58% 이상 오른 포드 주가는 이날 미국 정규 주식시장 개장 전 시장인 프리마켓(Pre-market)에서 동부시간 오전 8시 46분(한국시간 오후 9시 46분) 전장 대비 3.02% 오른 13.90달러를 기록 중이다.

포드는 전날 투자자 초청 행사를 열고 "오는 2030년까지 전 세계 매출 40%를 전기차로 달성할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 2025년까지 전기차 부문에 30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포드는 지난 2월 전기차 사업에 220억 달러 투자 계획을 밝혔는데, 석 달 만에 80억 달러를 추가로 투자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포드의 총 투자액은 미국 1위 자동차 회사인 GM의 투자액(270억 달러)을 웃돈다.

1903년 창업 이후 120년 가까이 내연기관차 중심이었던 포드가 최첨단 전기차 업체로 변모하고 있다. 이 변신을 주도하는 인물은 작년 10월 포드의 11대 최고경영자(CEO)로 선임된 짐 팔리(farley·59)다. 그는 투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헨리 포드가 ‘모델T’를 양산하기 시작한 이래 가장 큰 성장과 가치 창출의 기회”라고 자평했다.

지난 2월 전기차 전환에 본격 나선 포드는 4월에는 배터리 기술 내재화를 위한 개발센터 건립을 발표했다. 지난 20일엔 SK이노베이션과 손을 잡고 배터리 합작 공장을 설립하기로 했다. 포드는 유럽에도 배터리 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19일 처음 공개된 F-150 라이트닝 전기 픽업트럭은 벌써 예약 주문이 7만 건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포드는 여기에 더해 정부기관, 유틸리티 회사, 도급업체 등 기업 고객을 겨냥한 상업용 차량 서비스 부문인 '포드 프로'를 새롭게 만들었다.

기업 고객에게 차량 자체는 물론 전기차 충전기, 자동차 위치 추적 등을 위한 디지털 도구를 제공해 상업용 차량 서비스 부문 매출을 2019년 270억 달러에서 2025년 450억 달러로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팔리 CEO는 '2023년 영업이익률 8% 달성' 또한 목표로 내걸었다. 최근 공개한 전기 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이 예약 일주일 만에 7만 대 주문을 달성하면서 좋은 출발을 끊었다는 평가다.

그는 "포드의 경쟁자는 아마존·바이두·애플"이라고 밝혔을 정도로 정보통신 기술 트렌드에 관심이 많다. 포드는 올해부터 테슬라 등에 적용된 원격 업데이트(OTA) 기능을 도입해, 2028년에는 3300만 대의 차량에 커넥티드카(인터넷에 상시 연결된 차)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소프트웨어 개발 인력을 300명에서 4000명까지 늘렸다.

그의 전기차 전환 계획에 시장도 반응하고 있다. 전임 CEO 짐 해킷 재임 시절(2017년 5월~2020년 9월) 포드 주가는 39.7% 하락했다. 그러나 팔리가 선임된 뒤엔 6.75달러에서 13.90달러가 돼 2배 이상으로 치솟았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