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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월가 헤지펀드·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매도한 3종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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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월가 헤지펀드·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매도한 3종목은?

테슬라는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74% 증가한 103억 90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사진 = 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테슬라는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74% 증가한 103억 90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사진 = 로이터
월스트리트 전문 투자자들이 1분기 가장 많이 매도한 기업으로 테슬라 등 2종목이 꼽혔다고 모틀리풀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첫 번째 종목은 전기차(EV) 제조업체 테슬라 모터스다. 월가 내 유명 헤지펀드 매니저·투자자들이 제출하는 '13F 보고서 (13F Filings)'의 1분기 테슬라 지분 소유는 전 분기보다 10%(약 4300만 주) 급감했고, 신규 투자 건수도 62% 감소했다.
투자자들의 매도 이유는 테슬라의 시가총액을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는 지난 1월 시가총액 9000억 달러에 육박했지만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많은 회계 수법을 동원해야 했다. 테슬라의 분기별 소득 내역을 간단히 살펴보면, 1분기에 흑자를 내기 위한 수단으로 신재생에너지 크레딧을 다른 자동차회사에 매각하는 것은 물론 비트코인 일부를 이익을 위해 매각하는 데 의존해 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테슬라는 지난 4월 26일 1분기 실적 발표에서 매출은 지난해 동기보다 74% 늘어난 103억 9000만 달러로 시장 예상치인 102억 9000만달러를 웃돌았다. 주당순이익은 93센트로 예상치인 79센트보다 많았다.

매출 자체는 지난 분기(2020년 4분기) 107억4000만달러 보다 소폭 줄었다. 순이익은 4억3800만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다만 배출가스 규제에 따른 규제 크레딧 판매가 5억1800만 달러로, 이를 제외하면 순이익은 적자가 된다. 이날 실적 발표 후 테슬라 주가는 한 때 3% 이상 떨어지기도 했다.

테슬라는 지난 5일 밝힌대로 올 1분기 전 세계 차량 인도량이 18만4800대라고 밝혔다. 올해는 50% 이상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테슬라가 제시한 올해 인도량은 최소 75만대. 시장에서는 최소 85만대 가량을 예상하고 있었다. 테슬라가 인도 목표량으로 100만대를 제시할 수 있다는 기대도 있었다.

한편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는 투자자들의 신뢰를 잃기 시작했다. 머스크 CEO는 신제품 출시에 대해 과도하게 약속하는 편이지만 과소 납품하는 경우가 많다. 암호화폐에 대한 트윗에도 너무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헤지펀드 매니저들은 또한 테슬라가 경쟁 우위를 고수할 수 있는 능력에 회의론을 품고 있다. 지난해 테슬라는 배터리데이 행사에서 동종 업체보다 용량, 전력, 주행거리에 대한 장점을 설명했지만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등 경쟁사이 EV와 자율주행 연구에 수백억 달러를 투자하면서 테슬라가 경쟁에서 밀릴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고 모틀리풀은 강조했다.

이날 테슬라 주가는 미국 주식시장에서 전장 대비 0.89% 하락한 625.22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게임스탑 또한 '13F 보고서'에서 지분이 전 분기 대비 65% 감소했다.

사업 기반은 항상 오프라인 운영 모델인 게임스탑이 디지털 게임으로 전환을 시작하기까지 소비자들은 오래 기다렸지만 수년간 정체되고 있다.

게임스탑은 지난 3월 공개한 2020 회계연도 4분기 실적에서 주당 순이익 1.34달러, 매출 21억 2000만달러를 보였다. 이는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인 주당 순이익 1.35달러, 매출 22억 1000만 달러를 밑돈 수치다. 매출은 12분기 연속 하락했다.

이날 게임스탑 주가는 전장 대비 12.64% 하락한 222.00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미국 제약기업 사렙타 테라퓨틱스(Sarepta Therapeutics)의 '13F 보고서' 지분 또한 전 분기 대비 7% 이상 줄었다.

사렙타 주가는 이날 미국 주식시장에서 1.57% 하락한 75.65달러를 기록했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