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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프라캡 등 경기민감주, 美 경제회복으로 주가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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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프라캡 등 경기민감주, 美 경제회복으로 주가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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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가 회복 국면에 접어들면서 저평가된 가치주나 중소형 경기민감주 업종이 미국 주식시장에서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적극운용형 상장지수펀드(actively managed ETF)는 올해 들어 최소 20% 오르면서 S&P 500지수 12% 상승률을 앞질렀다.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들은 대형 뮤추얼 펀드의 56%가 치마크 수익률을 상회하고 있고, 이는 10년래 가장 높은 비율이라고 강조했다.
가장 우수한 성과를 내고 있는 기업으로는 시가총액이 높지 않은 중소형 기업과 가치주다. 특히 에너지 인프라 기업에 투자 초점을 맞춘 인프라캡(InfraCap) MLP ETF는 유가 회복에 힘입어 올해 들어 48% 상승했다.

인프라캡 MLP ETF에 포함된 기업 중 에너지 서비스 제공업체 에너지 트랜스퍼(Energy Transfer LP)는 2021년 62% 올랐다. 28일 미국 주식시장에서 종가 기준 9.90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최대 타이어 제조업체인 굿이어타이어( Goodyear Tire & Rubber) 주식은 올해 들어 82% 이상 상승했다.

지난 2월 굿이어타이어가 경쟁사인 쿠퍼타이어를 28억 달러에 인수합병(M&A)한다고 밝혔다. 판매량 기준으로 굿이어타이어는 세계 3위, 쿠퍼타이어는 13위 업체다.

굿이어타이어는 미국에서 선두 자리를 확고히 유지하면서 중국 시장 점유율도 두 배 가까이 늘릴 계획이다. 리처드 크레이머 굿이어타이어 최고경영자(CEO)는 “세계 양대 타이어 시장인 미국과 중국에서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타이어 전문매체 타이어비즈니스에 따르면 2019년 기준 굿이어타이어의 판매량은 프랑스 미쉐린과 일본 브리지스톤에 이어 세계 3위에 올랐다.
주주에게 현금을 가장 많이 돌려주는 기업에 초점을 맞춘 캠브리아 주주 쉐어홀더 일드 ETF도 올해 들어 48%나 급등했다.

철강기업 뉴​코어는 올해 93% 상승했고, 마라톤 오일은 82% 올랐다. 알루미늄 회사 알코아 또한 올해 들어 70% 넘게 올라 지난 28일 미국 주식시장에서 39.67달러로 장을 마쳤다.

UBS와 웰스파고 등 투자은행들은 미국 경제 성장이 가속화 되면서 저가 종목들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주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베이지북(beige book),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구매자지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등이 발표되면서 투자자들은 경제 반등 속도에 대한 새로운 단서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고 WSJ는 설명했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