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은 미국의 제재로 백신을 구매할 수 없다고 밝혔지만 지난달에 코로나19 백신 공동 구매·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백신을 공급받을 수 있었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worldometer)에 따르면 베네수엘라에서는 현재까지 23만4165명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이들 중 2646명이 숨졌다.
로이터통신 자료에 따르면 지금까지 최소 한 번이라도 백신 주사를 맞은 사람은 전체 인구의 1.1%에 불과하다.
루이스 곤살레스(90세)는 29일 정부 소유 카라카스 알바 호텔에서 스푸트니크 V 백신을 처음 접종한 뒤 "매우 혼란스럽다"고 "더 많은 정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보건당국은 호텔 1층을 접종 센터로 개조해 1000명에게 1회분을 접종할 계획이다.
코로모토 테란(47세)은 이웃을 통해 접종 계획을 듣고 호텔에 왔지만 우선접종대상인 의료 종사자도 노령이 아니어서 백신 접종이 거부됐다.
사회안전부는 백신이 정부 비판자들을 차별하기 위해 이용되는 보훈증서 '파더랜드 카드(Fatherland Card)'를 소지한 사람들에게만 우선 제공될 것이라고 말해 비난에 휩싸였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