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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상원의원 워런, 암호화폐 위험 경고하며 감독당국 SEC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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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상원의원 워런, 암호화폐 위험 경고하며 감독당국 SEC 압박

엘리자베스 워런 미 상원의원은 변동성이 큰 암호화폐 시장이 소비자와 금융시장에 미칠 위험이 커지고 있다며 SEC에 이를 규제할 것을 촉구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엘리자베스 워런 미 상원의원은 변동성이 큰 암호화폐 시장이 소비자와 금융시장에 미칠 위험이 커지고 있다며 SEC에 이를 규제할 것을 촉구했다. 사진=로이터
엘리자베스 워런 미 상원의원은 8일(현지시간) "불투명한 변동성이 큰 암호화폐 시장이 소비자와 금융시장에 미칠 위험이 커지고 있다"며 "규제 없이는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비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상원 금융위원회의 경제정책 소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민주당 워런 의원은 이날 게리 겐슬러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이 같은 우려를 표명하고 빠르게 성장하는 암호화폐 시장을 규제하기 위한 입법 기반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그녀는 “암호화폐에 투자하고 거래하는 소비자를 보호하고 향후 의회의 조치가 필요한지를 결정하기 위해 7월 28일까지 SEC의 권한에 대한 겐슬러의 답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난 4월 암호화폐는 사상 최대 규모인 2조 달러에 달했지만 미국 당국의 시장 감독은 여전히 미온적이다.

워런은 "암호화폐 수요 및 암호화폐 거래소 이용은 급증했지만 정부 당국의 규제 부재로 일반 투자자들은 시세 조작과 사기꾼들의 손에 놓여 위험도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규제 격차는 소비자와 투자자를 위험에 빠뜨리고 금융시장의 안전을 위협하므로 SEC는 이러한 위험을 해결하기 위해 모든 권한을 사용해야 하며, 의회도 이러한 규제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다. SEC와 겐슬러는 이에 대해 답변하지 않았다.

한편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과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암호화폐가 금융안정에 위험요인이 될 수 있다며 규제 강화를 시사했다. 주요 20개국(G20)의 관료들도 이번 주말 베니스에서 이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4월 SEC 의장이 된 겐슬러는 과거 암호화폐를 금융규제 체계에 편입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아직 새로운 규정을 내놓지 않았다.

워런은 겐슬러에 보낸 서한에서 “암호화폐 플랫폼은 기존 거래소와 동일한 기본적인 보호장치가 부족하다”며 “2021년 3월까지 6개월 동안 7000여 명이 암호화폐 사기로 인해 총 8000만 달러의 손실을 신고했다”고 밝혔다.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는 2021년 1분기 거래량을 3350억 달러로 발표했는데 이는 암호화폐 거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배 급증한 것이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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