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9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1.38%(94센트) 상승한 배럴당 69.09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원유시장은 중동에서 긴장이 고조되면서 미국과 이란과의 핵 협상 복원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는 전망에 영향을 받는 분위기였다.
이스라엘은 이날 자국을 향해 3발의 로켓포가 발사됐던 레바논 남부에 전투기를 동원해 보복공격을 가했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선임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지난주 드론 공격 이후 이란과 서방국가 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핵 협상이 길어질 수 있으며, 이란에 대한 즉각적인 제재 해제 가능성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글로벌 수요 회복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남아있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로비 프레이저 글로벌 리서치 및 애널리틱스 매니저는 “최근 유가 약세의 대부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진자 수와 더 연관돼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수요는 지난 1년간 예상보다 더 빠르게 개선되고 있으나 많은 국가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기록적인 수준을 보이면서 앞으로 수주간 앞선 수요 개선을 중단시키거나 되돌릴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