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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텐도, 자사주 대규모 매입...주가 받치기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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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텐도, 자사주 대규모 매입...주가 받치기 나섰다

닌텐도가 올들어 10% 이상 떨어진 주가를 부양해 투자자들을 달래기 위해 대규모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 사진=닌텐도이미지 확대보기
닌텐도가 올들어 10% 이상 떨어진 주가를 부양해 투자자들을 달래기 위해 대규모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 사진=닌텐도
일본 닌텐도가 올들어 10% 이상 떨어진 주가를 받치기 위해 대규모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애널리스트들은 닌텐도는 축적된 현금은 풍부하지만, 코로나19 대확산으로 인한 가정에서의 수요 급증 동력이 사라짐에 다라 미래에 대한 보다 명확한 비전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게임계의 거물 닌텐도는 6월로 마감한 분기 영업이익이 S&P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에서 애널리스트들이 추정한 것에 비해 17% 적으며 매출액도 10%나 미달했다고 발표했다. 닌텐도의 수익 감소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사람들이 가정에 머물면서 일어난 탁월한 실적에 비추어 놀라운 일은 아니다. 회사는 분기 동안 스위치 콘솔과 게임을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적게 팔았다. 지난해 4월 출시된 ‘애니멀 크로싱: 뉴 호라이즌스’는 가장 많이 팔린 게임 중 하나다. 칩 부족은 콘솔의 생산과 유통에서도 계속 문제가 되고 있다.

투자자들을 놀라게 한 것은 닌텐도가 1000억 엔(1조 400억 원)을 들여 자사주 1.51%를 사겠다고 결정한 것이다. 닌텐도는 바이백이 드물다. 마지막 바이백은 2019년에 약 300억 엔이었다. 투자자들은 오랫동안 닌텐도가 자본 배분을 개선하기를 희망해 왔다.

회사는 약 100억 달러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으며 별도로 약 60억 달러를 증권에 투자하고 있다. 닌텐도는 스위치의 좋은 실적 때문에 현금이 풍부해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는 또한 자사주 매입이 단지 일회성일 수도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

바이백은 단기적으로 닌텐도의 주가를 끌어올릴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닌텐도는 앞으로 더 어려워질 가능성이 있는 미래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주가는 올해 14% 하락해 소니 등 경쟁사뿐 아니라 일본 시장 평균에서도 뒤처졌다.

추가되는 우려는 전통적으로 콘솔 비즈니스가 갖는 주기적 특성이다. 코로나19가 이 주기를 연장시켰지만, 스위치 콘솔의 호황은 5년째에 접어들고 있다. 이제 닌텐도는 온라인 사업을 성장시켜 이익률 개선에 나서야 한다는 분석이다.

닌텐도는 코로나19 대유행의 수혜자다. 이제 투자자들에게 미래에 대한 계획을 가지고 있다s는 확신을 심어주어야 한다고 애널리스트들은 지적한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