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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난' 中 헝다그룹, 홍콩 사옥도 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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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난' 中 헝다그룹, 홍콩 사옥도 판다

헝다그룹은 홍콩 지역 본사 건물을 국영기업에 매각할 예정이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헝다그룹은 홍콩 지역 본사 건물을 국영기업에 매각할 예정이다. 사진=로이터
'자금난'에 빠진 중국 부동산업체 헝다그룹은 홍콩 지역 본사 건물을 105억 홍콩달러(약 1조5730억 원)에 국영기업에 매각한다고 시나닷컴이 23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헝다그룹 관계자는 "회사는 부동산 국영기업 '위에슈(越秀)그룹'과 헝다그룹 홍콩 지역 본사 건물 매각 관련 사항을 협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협상은 곧 끝날 예정이며, 조만간 거래 사항을 확인하고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헝다그룹이 처음에 건물 매도 가격을 156억 홍콩달러(약 2조3370억 원)로 제시했지만, 협상한 뒤 30% 낮춘 105억 홍콩달러에 매각할 예정이다.

위에슈그룹은 홍콩 사업 발전을 위해 헝다그룹 홍콩 본사 건물을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본사 건물 매각 소식으로 인해 헝다그룹, 헝다자동차, 헝다물업의 이날 주가는 각각 12.40%, 26.86%, 9.14% 급락한 4.31홍콩달러(약 645원), 7.68홍콩달러(약 1150원), 5.47홍콩달러(약 819원)로 장을 마감해, 시가총액이 320억 홍콩달러(약 4조7939억 원)가 증발했다.

헝다그룹 홍콩 지역 본사 건물은 2015년 125억 홍콩달러(약 1조8722억 원)에 매입했다.

앞서 헝다그룹은 지난 11일 헝다자동차와 헝다물업 등 자회사의 일부 지분을 매각하기 위해 투자 기관 몇 곳과 협상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지분 매각 계획 발표 전날 업계 관계자는 이미 헝다그룹이 '자금난'을 해결하기 위해 지분을 국영기업 몇 곳에 매각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동산 산업 애널리스트 옌야오진(严跃进)은 "헝다그룹이 중요 사업의 지분과 회사 자산을 매각하는 등 회사의 재정적인 압박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러나 자산 매각을 통해 재정적 압박을 해소할 수 있으며, 투자자의 마음을 안정시킬 수 있다고 회사 측은 반박했다.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한 헝다그룹, 헝다자동차, 헝다물업은 24일 한국 시간 오후 2시 35분 현재 각각 4.4%, 1.1%, 6% 오른 4.5홍콩달러(약 674원), 7.77홍콩달러(약 1163원), 5.8홍콩달러(약 858원)에 거래되고 있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