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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통신업체 바르티 에어텔, 5G 출시 위해 28억 달러 자금 조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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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통신업체 바르티 에어텔, 5G 출시 위해 28억 달러 자금 조달

인도 2위 무선통신 사업자 바르티 에어텔(Bharti Airtel)은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5G 서비스를 준비하기 위한 투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2100억 루피(약 3조 3369억 원)를 조달한다. 사진=바르티 에어텔이미지 확대보기
인도 2위 무선통신 사업자 바르티 에어텔(Bharti Airtel)은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5G 서비스를 준비하기 위한 투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2100억 루피(약 3조 3369억 원)를 조달한다. 사진=바르티 에어텔
인도 2위 무선통신 사업자 바르티 에어텔(Bharti Airtel)은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5G 서비스를 준비하기 위한 투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2100억 루피(약 3조 3369억 원)를 조달한다고 일본 니혼게이자이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29일 바르티 에어텔 이사회는 적격 주주가 보유 주식 14주당 1주를 받게 되는 권리 발행을 승인했다.

바르티 에어텔은 봄베이 증권거래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가격은 프리미엄 530 루피를 포함해 주당 535루피(약 8501원)로 책정됐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이사회가 회사의 산업 시나리오, 사업 환경, 재무, 사업 전략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후 추가 자본 조달 계획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주식거래소 서류에 따르면 발기인 그룹에는 미탈(Mittal) 패밀리와 싱가포르텔레콤(Singtel)이 포함됐다. 이들은 총 권리 자격의 전체 범위 또는 보유 지분에 비례하여 일괄적으로 가입된다. 이 프로모터 그룹은 바르티 에어텔 지분의 약 56%를 보유하고 있다.

이사회는 발행기간과 기준일 등 기타 약관을 결정하기 위한 이사특별위원회도 구성했다. 바르티가 마지막으로 자금을 조달한 것은 2019년 5월이었다.

애널리스트들은 바르티 에어텔이 이달 초 어닝 콜에서 자금을 조달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발표에 놀라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전했다.

비벡카난다 서브바라먼(Vivekanand Subbaraman) 앰빗 캐피탈 애널리스트는 "어닝콜 이후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확신할 수 없다"면서도 "정부가 예상보다 빨리 5G 스펙트럼 경매를 진행해야 한다는 주장도 한 가지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다른 시나리오는 보다폰 아이디어(Vodafone Idea)가 살아남지 못하는 결과"라며 "권리 문제를 공개함으로써 바르티 에어텔이 보다폰 고객, 특히 2G 사용자를 수용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투자를 해야 할지를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투자회사 제프리스(Jefferies)도 지난 26일 메모에서 바르티 에어텔이 즉시 갚아야 하는 지출은 없어 이번 자금 조달 계획에 놀랐다고 전했다.

다만 보다폰으로부터 저렴한 요금으로 스펙트럼을 구입하거나 보다폰 가입자 이동을 위한 네트워크 용량 확대에 투자하기 위한 조치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미 바르티 에어텔과 인도 최대 통신사 릴라이언스 지오 인포콤(Reliance Jio Infocomm)은 곤경에 처한 보다폰 고객을 확보했다.

인도 통신규제당국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릴라이언스 지오는 547만 명, 바르티 에어텔은 381만 명의 가입자가 늘어났다. 반면 보다폰은 가입자 428만 명을 잃었다.

이달 초 쿠마르 만갈람 비를라는 인도 정부에 인도·영국 벤처 지분을 매각하겠다고 제안한 뒤 보다폰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보다폰은 지난 2016년 인도 시장에 진출해 릴라이언스 지오 인포콤과 경쟁하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보다폰은 인도 통신 시장에서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