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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틴 브루더뮐러 바스프 CEO, 독일 정당에 탄소중립 위한 새로운 접근 방식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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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틴 브루더뮐러 바스프 CEO, 독일 정당에 탄소중립 위한 새로운 접근 방식 촉구

세계 최대 종합화학회사 BASF의 마틴 브루더뮐러(Martin Brudermüller) 최고경영자(CEO). 사진=BASF이미지 확대보기
세계 최대 종합화학회사 BASF의 마틴 브루더뮐러(Martin Brudermüller) 최고경영자(CEO). 사진=BASF
독일 정치인들이 탄소중립을 성공시키기 위해 업계 선두주자들과 협력해야 한다고 세계 화학업계 1위 BASF의 마틴 브루더뮐러(Martin Brudermüller) 최고경영자(CEO)가 주장했다.

브루더뮐러는 19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의 아네트 와이스바흐(Annette Weisbach)와의 인터뷰에서 "독일과 유럽연합(EU)에 저탄소화 계획(decarbonization plans)에 성공하려면 산업과 정치가 완전히 새로운 협력방식에 도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때때로 사회와 정치가 현실을 점검해야 하는지 자문한다. 야망이 부족한 것은 아니지만, 이제 우리는 어떻게 ... 실제로 우리가 어디에 있고 싶은지 말해야 한다"며 "거기에 도달하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정치가 개입하지 않는 노력이다"라고 토로했다.

독일에서는 오는 9월 26일 연방 선거를 앞두고 있으며, 독일 녹색당이 미래 연립 정부의 일부가 될 가능성이 높다.

폴리티코(Politico)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녹색당은 현재 17%의 지지를 받았다. 물러나는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속한 보수연합 CDU/CSU는 21%, 사민당은 24%로 조사됐다.

브루더뮐러는 "새로운 독일 정부는 어떤 형태로든 업계의 선두 주자들과 협력해야 한다"며 "긍정적인 규제 틀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한때 비주류 정당이었던 녹색당이 연정에 참여하면 정부의 에너지 정책, 세금, 투자에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고 CNBC는 전망했다.

스위스계 금융사 UBS 글로벌자산운용의 딘 터너와 맥시밀리언 쿤켈은 "새로운 정부가 등장하려면 시간이 걸리겠지만, 우리는 행정부가 기후 변화 퇴치에 더 집중하고 경제 회복을 촉진하기 위해 재정 정책을 완화적으로 유지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거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연립 협정에 몇 주, 때로는 몇 달이 걸릴 수 있기 때문이다"라며 "따라서 투자자들은 당분간 결과를 알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녹색 투자는 급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녹색당은 야심찬 계획을 가지고 있다. 녹색당은 5000억 유로(약 687조 원)를 인프라와 향후 10년간 독일의 기후 변화에 투입할 계획이다.

또한 국가 경제 모델을 '사회생태주의 시스템(social-ecological system)'로 재편하고,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확충과 석탄에너지 출구 확대를 가속화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이와 함께 부유층에 대한 세금을 인상하고, 독일이 공공시장에서 더 많은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부채 제동(debt brake)'을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녹색 투자(green investment)가 장기적으로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특히 BASF와 같은 에너지 집약적인 기업들의 세금 인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독일에 본사를 둔 세계 최대 종합화학회사 BASF는 플라스틱, 농화학제품, 정밀화학제품 등을 생산한다.

브루더뮐러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새 정부의 세금 정책을 면밀히 주시해야 하며 과도기 동안 정부가 보조금을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중요한 것은 기업이 혁신을 관리해야 한다면 투자 비용도 벌어야 한다"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 생각에 탄소중립을 추구해야 하는것이 사회적 요구라면, 여정의 시작에 참여하도록 돕는 것도 사회적 과제라고 생각한다"며 "새로운 혁신 기술, 파일럿 계획, 보조금 지원을 받아야 한다. 따라서 세금뿐만 아니라 공적 자금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