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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란티스, 600억 유로 투자 승부수에도 주가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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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란티스, 600억 유로 투자 승부수에도 주가 급락

“14개 브랜드 유지”에 실망감…2028년 흑자전환 목표
스텔란티스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스텔란티스 로고. 사진=로이터
지프·푸조 등을 보유한 글로벌 완성차 업체 스텔란티스가 600억 유로(약 70조2000억 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 계획을 공개했지만 시장 반응은 냉담했다.

21일(이하 현지시각) 쿼츠와 CNBC에 따르면 스텔란티스는 이날 ‘패스트엘에이인(FaSTLAne) 2030’이라는 이름의 5개년 전략을 발표했다.

이 회사는 오는 2030년까지 총 600억 유로를 투입해 브랜드 구조 개편과 차세대 플랫폼 개발, 전기차·하이브리드 신차 확대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보다 과감한 브랜드 정리를 기대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스텔란티스 주가는 이탈리아 밀라노 증시에서 장중 최대 7.4% 하락했다.

◇ 지프·푸조 중심 재편…“브랜드는 유지”


스텔란티스는 전체 투자금의 약 70%를 지프, 램, 푸조, 피아트 등 4개 핵심 글로벌 브랜드에 집중하기로 했다. 전체 브랜드 투자금 360억 유로(약 42조1200억 원) 가운데 약 60%는 북미 시장에 투입된다.

스텔란티스는 신규 차량 60종 이상과 주요 모델 50종 개량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전기차 29종,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주행거리연장형 전기차(EREV) 15종, 하이브리드 24종, 내연기관 기반 차량 39종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반면 크라이슬러, 닷지, 시트로엥, 오펠, 알파 로메오 등은 지역 중심 브랜드 역할을 맡게 된다. 다만 시장 예상과 달리 브랜드 자체를 정리하지는 않았다.

대신 스텔란티스 산하 고급 브랜드인 DS 오토모빌은 시트로엥에 통합하고 란치아 운영은 피아트 산하로 편입한다.

안토니오 필로사 스텔란티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미국 디트로이트 인근 북미 본사에서 열린 첫 투자자 행사에서 “지역 기반과 글로벌 규모, 파트너십, 신기술을 활용해 회사를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 유럽 생산 축소·중국 협력 확대


스텔란티스는 이와 별도로 240억 유로(약 28조800억 원)를 투입해 차세대 공용 플랫폼과 기술 개발에 투자한다. 이 회사는 2027년부터 ‘STLA 원’ 플랫폼을 도입해 기존 5개 플랫폼을 통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비용을 20% 절감하고 2030년까지 전체 차량 생산의 절반을 3개 글로벌 플랫폼 기반으로 전환한다는 것이 스텔란티스의 목표다. 부품 공용화 비율은 최대 7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스텔란티스는 또 지난해 223억 유로(약 26조9100억 원) 규모 적자를 기록한 뒤 2028년 잉여현금흐름(FCF) 흑자 전환을 목표로 제시했다. 연간 60억 유로(약 7조200억 원) 비용 절감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유럽 생산 능력을 80만대 이상 줄이고 일부 공장은 다른 용도로 전환할 예정이다. 다만 필로사 CEO는 공장 폐쇄 없이 생산량만 줄이겠다고 밝혔다.

스텔란티스는 중국 둥펑자동차·립모터와 협력을 확대하고 있으며 인도 타타그룹 및 재규어랜드로버(JLR)와도 공동 개발 논의를 진행 중이다.

필로사 CEO는 “최근 유가 상승 영향으로 하이브리드 차량 수요가 늘고 있으며, 주행거리연장형 전기차 역시 소비자 친화적 접근”이라고 덧붙였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