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상업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EPFR(이머징마켓포트폴리오리서치) 자료를 인용, 수요일 종료된 주에 현금 계좌에서 거의 620억 달러가 인출됐다고 적었다. 그 중 512억 달러는 주식으로, 161억 달러는 채권으로, 3700만 달러는 금으로 들어갔다고 한다.
마이클 하넷이 이끄는 BofA 전략가들은 "세금 재분배 위험이 사라지고 Fed가 월스트리트에 우호적인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현금에서 주식으로 거대 자금 재배치가 이뤄졌다"고 분석했다.
BofA는 2008년 금융위기 이전,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 지수가 고점을 찍기 3개월 전인 2007년 7월 이후 유동성이 가장 쉬운 것을 인용했다.
올해 18% 오른 S&P 500은 지난 2016년 2월~2018년 2월까지의 상황 이후, 10% 수준 또는 그 이상의 하락 없이 최장 기간인 377일째를 보내고 있다.
Fed는 다음 주에 경제전문가들과 9월 정책회의를 열고 월 1200억 달러의 자산매입 규모를 줄이는 방향을 올해 후반에 잡을 것으로 전문갇르은 예상하고 있다. 시장조사회사 캐피털이코노믹스의 마이클 피어스 수석 경제학자는 "Fed가 공식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테이퍼링이 올해 말에 시작되겠지만 공식으로 발표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이 지난달 잭슨홀 심포지엄 연설에서 "현 수준의 인플레이션이 우려할만한 원인"이라고 말한 이후 테이퍼링 논의는 투자자들의 레이더망으로 옮겨갔다.
파월 의장은 테이퍼링이 "금리인하 시기에 관한 직접적인 신호가 아니다"고 함으로써 주식시장이 계속해서 상승할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기대를 이끌었다.
최근 많은 월스트리트 전략가들이 주식시장의 조정 가능성에 대해 경고음을 울렸음에도 투자자들은 계속해서 주식시장에 자금을 쏟아 부었다.
BofA의 사비타 수브라마니안은 이달 초 회사의 내부 지표에 따르면 심리가 '행복하지 않은' 상태이며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 이후 어느 때보다 매도 신호에 가깝다고 경고했다. 모건스탠리의 애덤 시츠 전략가도 향후 두 달 동안 "성장, 정책, 입법 의제에 대해 엄청난 위험을 안고 있다"며 비슷한 우려를 표명했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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