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디스 돔브로브스키스 EU 통상담당 집행위원은 "미국과 철강·알루미늄 무역 분쟁을 중단하고 지속 가능한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글로벌 협력을 시작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우르줄라 폰 데어 레이엔 EU 집행위원장이 일요일 더 자세한 내용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합의에서는 관세율 쿼터제가 마련돼 일정 물량까지 낮은 부담금을 부과하는 EU와 미국 간 금속 수출이 가능해진다.
EU는 협상 시간 마련을 위해 지난 5월 중단 조치를 취한 뒤 12월 1일부터 미국산 제품에 대한 보복관세를 인상할 예정이었다.
이번 합의는 30일 로마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기간 중 발표됐다. 이로써 전 세계 탄소배출량 감소와 중국의 탄소 과잉 과잉 생산을 감축시키는 동시에 금속산업의 공급망 병목 현상을 완화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캐서린 타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EU가 대미 보복관세 철폐와 함께 "무역확장법 232조(섹션 232)와 관련해 서로에 대한 WTO 제소를 철회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무역확장법 232조는 외국산 제품이 미국의 안보를 위협한다고 판단되면 긴급하게 수입을 제한하거나 고율관세를 부가할 수 있도록 한 법이다.
타이는 "앞으로 미국과 EU는 매년 EU로부터 수입되는 철강과 알루미늄의 양을 분석하고, 무역 구제책에 대한 정보와 모범 사례를 공유하며, 비 시장 경제국 제품들이 협정의 혜택을 받지 못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U는 철강회사들로부터 관세를 철폐하라는 엄청난 압력을 받았다. EU의 한 관리는 미국이 최소한 관세 부과 전만큼의 철강 반입은 허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