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지도자들은 2년 만에 열린 대면 정상회담에 참석, 빈곤 국가에 대한 부채 탕감을 확대하자는 요구도 지지했으며, 2022년 중반까지 세계 인구의 70%가 코로나19 예장접종을 완료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회의를 주최한 이탈리아는 첫날부터 코로나19의 회복과 경제를 최우선 의제로 삼았다.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는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이번 회의 개막 연설에서 각국 정부가 국민들이 직면하고 있는 만만치 않은 도전에 맞서기 위해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계가 에너지 가격 폭등과 공급망 병목 현상으로 휘청거리는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은 G20의 에너지 생산국, 특히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에 더 강력한 세계 경제 회복을 보장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대부분의 G20 국가 정상들은 바이든과 함께 제 26차 유엔기후정상회의(COP26)에 참석하기 위해 23일 글래스고로 직행할 예정이다.
브라질, 중국, 인도, 독일, 미국을 포함한 G20은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이들은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열리는 회의에서도 성공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모두 비디오 링크를 통해서만 행사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인도와 더불어 중국과 러시아 모두 새로운 기후 목표에 저항하는 분위기라고 외교관들은 전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공동성명 초안과 관련, G20 국가들이 지구 온난화를 섭씨 1.5도로 제한하는 노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보도했는데, 이는 과학자들이 재앙적인 기후 패턴을 피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새로 제안한 기온 상승 수준이다.
이밖에 정상들은 석탄 화력발전 자금조달을 연내 중단하고, 2030년대 말 이전에 신규 석탄발전소 건설을 중단하기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할 예정이다.
회의장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는 수천 명의 시위자들이 기후 변화를 막기 위한 조치를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