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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MS·애플 '시총 3조달러 클럽' 탄생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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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MS·애플 '시총 3조달러 클럽' 탄생 초읽기

MS와 애플의 시가총액 추이. 사진=스태티스타/모닝스타이미지 확대보기
MS와 애플의 시가총액 추이. 사진=스태티스타/모닝스타
글로벌 시가총액 1위 자리가 1년여 만에 애플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로 바뀌었다.

미국 경제매체 CBNC에 따르면 지난 16개월간 시총 세계 1위 자리를 차지했던 애플의 시총은 지난달 말 기준 2조4600억달러(약 2917조3100억원)로 집계돼 2조4900억달러(약 2952조9000억원)를 기록한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업체 MS에 1위 자리를 내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7월까지 시총 1위였던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로부터 1위 자리를 빼앗은 애플이 다시 MS에 1위 자리를 넘겨준 셈이다. MS의 시총이 애플을 다시 제친 것은 지난 2018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아람코는 이번엔 3위를 기록했다.

두 초일류 기업의 시총을 합하면 미국의 2022년도 정부 예산안 6조달러(약 7115조4000억원)의 절반에 육박하는 어마어마한 수준이다.
그러나 7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세계 최고 시총 기업의 자리가 바뀐 것 못지않게 눈여겨 봐야 할 대목은 이른바 ‘시총 1조달러 클럽’을 넘어선 ‘시총 3조달러 클럽’의 탄생이 임박했다는 사실이다.

◇MS·애플·구글, 시총 2조달러 클럽


CNN의 분석은 금융조사업체 모닝스타가 이달초를 기준으로 조사한 결과에서도 MS의 시총은 2조5080억달러(약 2972조7000억원)를 기록해 2조4850억달러(약 2945조5000억원)를 기록한 애플을 근소한 차이지만 제친 것으로 나타난 것과도 일맥상통하는 결과다.

이에 따라 CNN은 “시총 2조달러에 약간 못미친 구글 모기업 알파벳까지 포함하면 미국 기업으로 국한할 경우 시총 2조달러 클럽 구성원이 MS, 애플, 구글 세 업체로 늘어날 상황”이라면서 “여기에다 1조7000억달러(약 2014조5000억원)를 기록한 아마존도 시총 2조달러에 합류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이밖에 고공행진 중인 테슬라의 시총도 1조2500억달러(약 1481조원)로 집계돼 테슬라의 시총 2조달러 클럽 합류 역시 시간 문제일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시총 1조달러(약 1184조6000억원)를 넘어선 기업만 따지면 애플,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모회사 알파벳, 테슬라 등 모두 5개 업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5개 업체의 시총을 합하면 약 10조달러(약 1경1184조7000억 원)로 이는 S&P 500지수에 편입된 미국 주요 대기업들의 시총을 합친 41조8000억달러(약 4경9524조6000억 원)의 4분의 1에 육박한다고 CNN은 전했다. 페이스북에서 이름을 바꾼 메타 플랫폼스가 시총 9300억달러(약 1001조9000억원)로 시총 1조달러 클럽 멤버에 곧 합류할 전망이다.

◇시총 3조달러 클럽 탄생 임박


아울러 시총 2조 달러 클럽의 멤버였던 MS와 애플이 시총 2조 달러를 돌파하면서 시총 3조 달러 클럽의 탄생도 머잖았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세계최대 컴퓨터 네트워크장비 제조업체인 시스코의 주가가 지난 2000년초 50%나 급등하면서 크레디트 스위스에서 시총 1조 달러 돌파가 유력하다는 전망까지 내놨지만 실제로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면서 현재의 시총 기준 선두업체들이 얼마나 그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는 지켜볼 문제라는 지적도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나온다.

CNN은 “시스코의 사례는 높은 자리에 오르는 것보다 자리를 지키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MS, 애플, 아마존, 알파벳, 테슬라 등 지금 시총 규모에서 앞선 기업들이 계속 선두자리를 고수하란 법은 없다”고 지적했다.


이혜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