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드위치' 버리고 발열 잡았다… 2nm SF2P 공정의 파괴력
메모리 대역폭 40%↑, 투자자가 지켜봐야 할 '수율과 채택률'
메모리 대역폭 40%↑, 투자자가 지켜봐야 할 '수율과 채택률'
이미지 확대보기26일(현지시간) IT 전문매체 Wccftech 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차기 엑시노스 2700에 독자적인 SBS 설계와 한층 개선된 방열 시스템을 적용한다. 이는 엑시노스 2600에서 입증한 열 제어 우위를 경쟁사 대비 확실한 격차로 벌리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적층'의 한계 넘었다… SBS 아키텍처가 가져올 변화
모바일 칩 설계의 주류였던 '샌드위치' 방식은 램(RAM)을 AP 위에 쌓는 구조였다. 공간 효율은 좋지만, AP와 램 사이에 열이 갇히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었다. 삼성전자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팬아웃 웨이퍼 레벨 패키징(FOWLP)' 기술을 꺼내 들었다.
FOWLP를 활용해 램을 AP 바로 옆으로 옮기면, 연결 통로(Interconnect)의 길이가 비약적으로 짧아진다. 이 구조는 메모리 대역폭을 기존 대비 30~40% 확대하는 동시에 전력 효율을 개선한다. 특히 칩셋 상단에 구리 기반 방열판(HPB)을 AP와 램 전체에 덮을 수 있어, 고사양 게임이나 온디바이스 AI 구동 시 발생하는 발열 문제를 근본적으로 분산한다. 사실상 '열 병목' 현상을 물리적으로 해소한 셈이다.
2nm SF2P의 파괴력, 스냅드래곤 넘을 수 있을까
엑시노스 2700은 삼성의 차세대 2nm 공정인 'SF2P'를 기반으로 제작된다. 이는 기존 SF2 공정 대비 성능은 12% 향상되고, 에너지 소비는 25% 절감된 수치다. 이미 엑시노스 2600을 통해 퀄컴의 스냅드래곤 8 엘리트 젠 5보다 열 안정성에서 앞선다는 평가를 받은 삼성전자가, 이번 설계 혁신을 통해 경쟁사와의 체급 차이를 더욱 벌릴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투자자가 당장 확인해야 할 '체크리스트' 3가지
이번 변화가 시장의 성패로 이어질지 판단하려면 다음 세 가지 지표를 주시해야 한다.
첫째, 2nm SF2P 공정의 '수율(Yield)'이다. 아무리 뛰어난 설계라도 안정적인 공정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양산 효율이 떨어진다.
둘째, 실제 기기 탑재 시 '발열 제어 수준'이다. 벤치마크 점수보다 실제 장시간 고사양 앱 구동 시 성능 유지력(쓰로틀링 발생 시점)이 실질적인 칩의 가치를 증명한다.
셋째, 주요 고객사 '채택률'이다. 갤럭시 S27 시리즈를 넘어 외부 제조사들이 엑시노스의 열 효율성을 인정하고 수주를 확대할지가 시스템LSI 사업부의 향후 실적을 가를 결정적 변수다.
엑시노스 2700은 단순히 성능을 높인 신제품이 아니다. 모바일 AP의 '설계 문법'을 바꾸는 기술적 도전이다. 삼성전자가 이번 승부수로 모바일 칩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 수 있을지, 시장은 2nm 공정의 결과물을 기다리고 있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