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현지시간) 베트남 현지매체 비엣남비즈(VietnamBiz) 등에 따르면 3분기 남·북부지방의 항만기업들은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의 영향으로 실적이 다소 약화된 반면 중부 지역의 기업들은 3자릿수의 성장을 기록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지만 3분기 운송 및 항만산업 기업들의 실적이 여전히 호조를 보이고 있다.
현지 언론들은 베트남의 주요 교역 파트너들이 코로나19 예방접종 캠페인 강화 덕분에 경제활동을 신속하게 재개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베트남은 기 체결된 자유무역협정에 따른 기회로 인해 수출을 확대하고 항구를 통한 화물량을 늘렸다.
3분기에 가장 강력한 성장을 기록한 기업인 하이 안(Hai An)운송 및 선적 주식회사(코드: HAH)는 전체 선단 용량이 거의 1만1000Teus로 컨테이너 운송 시장의 선두를 달리고 있다.
지난 분기 HAH의 매출과 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5%와 370% 증가했다. HAH 상장 이후 1000억동이 넘는 사상 최대 이익을 기록한 분기이기도 하다. 매출 총이익률은 2분기(31%) 대비 약간 감소했지만 작년 동기 대비 15.6%에서 29.4%로 개선됐다. 같은 기간 동안 HAH 주식은 시장의 현금흐름을 끌어들여 주가는 6월 초 주당 2만6000동에서 7만동으로 급등했다.

항만 산업의 선두 기업인 게마뎁(Gemadept) 주식회사(코드: GMD)는 지난 분기에 비해 수출입 활동과 운송량이 다소 약화되었지만 여전히 이익의 증가를 보고했다.
남부의 까이 멥(Cai Mep)항구 지역(바리아붕따우)과 게마링크(Gemalink)항구는 여전히 성장 모멘텀을 유지한 가운데 북부 하이퐁 항구권은 남부지역에서 이어진 새로운 항로 덕분에 코로나19의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남부 지역을 보충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고 SSI 리서치의 보고서는 평가했다.
게마뎁은 분기별 수익의 5% 증가와 합작 투자 및 제휴사를 통한 거의 680억동(동기 대비 2배 증가)의 이익을 기록함으로써 34% 증가한 1620억동의 세후 이익을 올렸다.
호치민 시, 인근지역 및 메콩 삼각주의 운송을 담당하는 사이공항구(SGP)는 전년 동기 대비 2배 높은 이익을 보고했다. 4개월동안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관리비용 등이 크게 증가했지만 연간 목표 이익을 10%를 초과 달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7월 말, 베트남 컨테이너 수출입 시장 점유율의 거의 50%를 차지한 베트남 최대 항구인 깟라이(코드: CLL)는 호치민 시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적용한 3주 만에 정체 위험에 직면한 최초 항구다. 당시 깟라이항의 화물용량은 항상 최고용량에 도달했고 수입물품의 용량은 허용한도를 초과한 상태였다.
이후 혼잡문제를 위한 해결책이 도입되어 몰린 수입화물 비율이 안전한 수준으로 돌아갔으며, 현재 10월 중순 약 8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결과 깟라이항의 3분기 매출은 590억동으로 50% 감소했다. 관리비용의 절감과 재정 수입의 증가로 인해 깟라이의 수익은 6% 감소한 240억 동에 그쳤다.
중부지방을 대표하는 2개의 항구기업인 꾸이년(Quy Nhon)항구(코드: QNP)와 다낭항구(코드: CDN)는 코로나19의 영향을 덜 받아서 이익이 각각 338%와 169%의 3자릿수의 성장을 보였다. 꾸이년의 경우 회사가 초중량물에 중점을 두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북부지역 최대 무역항인 하이퐁항(코드: PHP)의 영업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거의 변동하지 않았다
한편, 딩부(Dinh Vu)항구의 3분기 컨테이너 물동량은 코로나19와 악천후의 여파로 2020년과 2021년 2분기에 비해 약간 감소한 15만382Teus에 그쳤다.
고객 유치 전력을 조정한 덕분에 회사는 여전히 10% 이상의 매출성장을 이어왔다. 이 외에도 9월 SITC-Dinh Vu 물류주식회사의 배당금으로 인한 추가 금융수익이 발생하여 세후이익은 65% 증가한 860억동을 기록했다.
항만 산업의 전망은 항상 수출입 활동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아그리뱅크 증권(Agriseco)은 수출부문이 팬데믹 이후 경제 재건 기간에 긍정적인 회복을 보일 전망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올해 말과 내년에 수출이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SSI 리서치증권은 운송비 인상폭이 컸으며, 이 중 남~북 노선은 2021년 초 대비 70%에서 160%로 인상됐다. 비어 있는 컨테이너 운송비도 20%에서 50%로 상승했고 하이풍~홍콩(중국) 국제노선의 경우 25%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가들은 컨테이너 운송에 대한 수요는 사회적 거리두기 이후 다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하지만 일부의 국내 컨테이너가 국제 시장에 임대되어 공급이 부족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응웬 티 홍 행 글로벌이코노믹 베트남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