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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큰손 투자자 애크먼 “연준 안일한 통화정책으로 미국 거품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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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큰손 투자자 애크먼 “연준 안일한 통화정책으로 미국 거품 상태”

퍼싱스퀘어캐피탈 빌 애크먼 CEO는 연준의 통화정책이 미국을 거품으로 몰아갔다며 조속한 금리 인상을 주장했다. 사진=로이터 이미지 확대보기
퍼싱스퀘어캐피탈 빌 애크먼 CEO는 연준의 통화정책이 미국을 거품으로 몰아갔다며 조속한 금리 인상을 주장했다. 사진=로이터
월스트리트의 큰손 투자자인 윌리엄 애크먼은 18일(현지시간) 미 중앙은행의 쉬운 통화정책으로 인해 미국이 '고전적인 거품' 상태에 들어갔다며 치솟는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연준이 더 빨리 금리의 고삐를 죄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헤지펀드인 퍼싱스퀘어캐피탈을 운영하는 애크먼 최고경영자(CEO)는 S&P글로벌레이팅스가 후원한 콘퍼런스에서 "우리는 연준에 의해 가속화되고 있는 고전적인 거품 속에 있다"고 말했다.
애크먼의 이 같은 발언은 미국 소비자물가가 지난 10월 6.2% 급등해 지난 12개월 동안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많은 경제학자들의 전망을 크게 앞지른 후 나온 것이다. 정부에 대한 강한 비판이다.

애크먼은 부동산, 미술시장, 주식시장의 급등세를 예로 들며 "소비재와 서비스를 비롯한 모든 지표가 빨간색으로 깜박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인플레이션이 헤지펀드의 가장 큰 위험이라고 말하며 중앙은행이 곧 금리를 인상해야 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몇 주 전에도 트위터에서 같은 내용의 경고를 정부에 던졌다.

애크먼은 "연준이 더 빨리 긴축에 나설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연준의 쉬운 통화정책이 사람들을 다시 노동시장으로 끌어들이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금리를 현재의 낮은 수준으로 유지할 이유가 없다고 단언했다.

그는 또 "현재의 물가의 급등은 구조적인 변화에 따른 것"이라며 "일부 정책 입안자, 경제학자, 많은 기업들이 말했듯이 최근의 상승은 일시적인 것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금리 인상이 되면 헤지펀드의 오랜 주식 포트폴리오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펀드의 포트폴리오를 위험을 회피하는 방향으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애크먼의 퍼싱스퀘어홀딩스펀드는 지난해 70.2%의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올 들어서도 26.1%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