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뉴욕증시] 오미크론·파월 이중악재에 3대지수 동반 폭락

공유
0

[뉴욕증시] 오미크론·파월 이중악재에 3대지수 동반 폭락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한 트레이더가 심각한 표정으로 모니터를 응시하고 잇다. 사진=로이터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한 트레이더가 심각한 표정으로 모니터를 응시하고 잇다. 사진=로이터
뉴욕 주식시장이 11월 말을 폭락장세로 마무리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가 650 포인트 넘게 폭락하는 등 3대 지수 모두 폭락세로 장을 마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변이 확산에 따른 불확실성이 높아진 것에 더해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채권 매입 축소, 이른바 테이퍼링 속도를 높일 수 있다고 밝히면서 주식시장이 폭락했다.

다우지수는 전일비 652.61 포인트(1.86%) 급락한 3만4483.33,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88.31 포인트(1.90%) 폭락한 4567.01로 주저앉았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낙폭이 상대적으로 작기는 했지만 급락세를 피하지는 못했다.

전일비 245.14 포인트(1.55%) 급락한 1만5537.69로 마감했다.

'월가 공포지수'인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 VIX는 4.08 포인트(17.77%) 폭등한 27.04로 뛰었다.

S&P500 지수를 구성하는 11개 업종이 모두 급락했다.
CNBC에 따르면 재량적 소비재 업종이 1.42%, 필수 소비재 업종이 2.73% 급락했고, 에너지 업종도 2.5% 하락했다.

금융 업종은 2.41%, 보건 업종은 1.93% 떨어졌고, 산업과 소재 업종은 각각 2.55%, 2.48% 급락했다.

부동산과 유틸리티 역시 각각 2.12%, 2.92% 폭락했다.

통신서비스 업종은 3% 폭락해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지만 기술 업종은 0.96% 밀려 11개 업종 가운데 낙폭이 가장 작았다.

파월 연준 의장이 이날 상원 은행위원회에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통해 연준의 채권매입 축소 규모를 확대할 수도 있다고 밝힌 뒤 국채 수익률이 혼조세를 보인 것이 상대적으로 기술 업종 하락세 정도를 약화시킨 것으로 보인다.

연준 통화정책에 가장 민감히 반응하는 2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파월 발언 뒤 치솟아 0.043%포인트 오른 0.553%로 뛰었지만 시중 금리 기준물인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은 오히려 0.086%포인트 급락해 1.443%로 떨어졌다.

파월은 특히 이날 증언에서 연준의 통화정책 무게중심이 경기회복에서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억제로 확실하게 이동했음을 시사했다.

연초 이후 연준의 인플레이션 상승 평가에 늘 따라붙었던 '일시적'이라는 단어는 이제 그만 쓸 때가 됐다고 파월은 밝혔다. 연준이 생각하는 일시적이라는 표현은 물가 고공행진이 항구적인 시스템으로 자리잡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이지만 시장에서는 이를 다르게 보고 있어 혼선이 있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으나 사실상 지금의 물가 고고행진이 앞으로도 지속될 것임을 시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화이자, 노바백스 등과 달리 지난달 29일에도 상승세를 탔던 코로나19 백신업체 노바백스 주가는 이날 급락했다.

16.08 달러(4.36%) 하락한 352.43 달러로 마감했다.

화이자 백신과 마찬가지로 모더나 백신 역시 오미크론변이에 대한 보호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보인다는 스테판 반셀 최고경영자(CEO)의 발언이 주가 급락을 불렀다.

코로나19 치료제를 만든 리제너론제약도 주가가 하락했다. 자사 치료제가 오미크론에는 좀 더 취약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혀 주가 하락을 재촉했다.

17.87 달러(2.73%) 내린 636.53 달러로 장을 마쳤다.

26일 폭락했다가 29일 일부 낙폭을 만회하며 오름세로 마감했던 여행관련주들은 30일 일제히 하락했다.

익스피디어 그룹은 5.41 달러(3.25%) 급락한 161.09 달러, 노르웨이 크루즈는 0.71 달러(3.51%) 하락한 19.51 달러로 마감했다.

반면 시가총액 기준 1위 업체인 애플은 5.06 달러(3.16%) 급등한 165.30 달러로 올라섰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