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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CS, 오미크론에도 내년 주식시장 낙관..."긴축발작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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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CS, 오미크론에도 내년 주식시장 낙관..."긴축발작은 없다"



JP모건 로고. 사진=로이터
JP모건 로고. 사진=로이터

"긴축 발작(taper tantrum)은 없다"

주요 투자은행들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정책 긴축 전환 속도내기에도 불구하고 내년 뉴욕 주식시장 전망을 낙관하고 있다.

연준은 오는 14~15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현재 월 150억 달러씩 줄이기 시작한 채권매입 감축 속도를 높일 것이 거의 확실시된다.

일부 연준 고위 관계자는 속도를 2배로 높여 월 300억 달러씩 줄일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한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경제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채권매입을 통한 돈 풀기에 나섰던 연준은 월 1200억 달러 규모의 채권을 매입해왔다. 그러나 지난달부터 한 달에 150억 달러씩 매입 규모를 줄이기로 한 바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주 의회 증언에서 이같은 테이퍼링에 속도를 내 조기 금리인상이 필요할 경우 즉각 금리인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채비를 갖추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주식시장은 그의 발언으로 충격을 받기는 했지만 곧바로 회복했다.

투자은행들은 이같은 회복세가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JP모건 "S&P500 지수 5050 간다"


CNBC에 따르면 JP모건 수석 글로벌 시장전략가 마르코 콜라노비치는 8일(현지시간) 분석보고서에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가 내년에 5050 포인트를 찍을 것으로 낙관했다. 7일 마감가인 4686 포인트에 비해 8% 가까이 높은 수준이다.

콜로나비치는 전세계 경기회복, 팬데믹 종식, 일상생활 복귀, 코로나19 이전 시장 여건 회복 등이 주가를 끌어올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3차 부스터샷,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등이 광범위한 집단면역을 가능케해 팬데믹을 끝장낼 것으로 낙관했다.

콜라노비치는 연준이 비록 높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에 맞서 통화정책 기조를 전환하고는 있지만 내년에도 여전히 저금리와 양적완화(QE)는 지속될 것이라면서 이같이 기대했다.

그러나 그는 연준이 고삐를 바짝 죌 수 있다는 변수는 남아있다고 단서를 달았다.

크레딧스위스(CS), 5200 전망


크레딧 스위스 로고. 사진=로이터
크레딧 스위스 로고. 사진=로이터

스위스계 투자은행 CS는 JP모건보다 더 낙관적이다. S&P500 지수가 내년에 5200 포인트까지 갈 수 있다는 예상을 내놨다.

CS는 8일 내년말 S&P500 지수 목표가를 5000에서 5200으로 상향조정했다. 7일 종가에 비해서는 11% 높은 수준이다.

거시전망은 JP모건과 크게 다르지 않다. 실질·명목 국내총생산(GDP)이 증가하고, 경기순환주의 마진이 더 높아지며, 연준이 비록 고삐를 죄고 있다고는 하지만 금융여건도 우호적인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기대했다.

CS의 조너선 골럽 미 주식 담당 수석전략가는 8일 분석노트에서 미 GDP 성장률이 내년 명목기준으로는 7%, 물가를 감안한 실질기준으로는 4%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물가상승률은 3%로 예상됐다.

골럽은 미 노동시장 회복과 주문 폭주에 따른 생산 확대, 재고 확보 등으로 인해 경제 성장세가 빨라질 것으로 기대했다.

여기에 더해 막대한 현금을 쌓아 둔 기업들이 자사주 매입에 나서 주가 오름세를 떠받칠 것으로 그는 예상했다.

한편 CS의 선임 주식전략가 패트릭 팰프리는 파월 의장의 지난주 의회 증언은 기존 테이퍼링 정책을 비롯한 통화정책 정상화 계획을 재확인한 것에 불과하다면서 큰 변화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에따라 금리인상 예상에는 의미있는 수준의 변화가 없다면서 시장에 긴축발작이 일어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