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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글로비스, 체코 오스트라바시에 새로운 물류창고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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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글로비스, 체코 오스트라바시에 새로운 물류창고 확보

유럽 내 육상·해상 물류 시설 확장 지속

체코 오스트라바시의 물류창고 전경.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체코 오스트라바시의 물류창고 전경. 사진=로이터
현대글로비스가 체코 북동부의 오스트라바(Ostrava)시에 새로운 물류창고를 확보해 글로벌 거점을 늘린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현대글로비스가 오스트라바에 있는 물류창고를 확보했다고 23일 보도했다.
해당 물류창고는 5동으로 구성돼 있으며 총 면적은 14만1000m²(약 4만2600 평) 규모로 알려 졌다.

최근 스웨덴 물류기업 ‘EQT 엑서터(Exeeter)’는 해당 부지를 1억5000만 유로(약 2000억 원)에 구입했으며 이를 현대글로비스, 독일 물류기업 DHL, 체코 타이어기업 콘티넨탈 바룸(Continental Barum)에 임대했다. 임대 계약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외신에 따르면 현대글로비스는 오스트라바시 인근에 있는 노소비체(Nosovice) 현대차 체코생산법인(HMMC)에서 생산된 차량을 공급받아 해당 물류창고를 활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8년 완공된 체코공장은 현대차의 전 세계 생산기지 가운데서도 상대적으로 자동화율이 높다고 알려졌다. 완성차 생산의 첫 단계인 프레스(철판 가공 단계) 작업부터 차의 골격 조립, 도장, 의장품 탑재 공정까지 전 과정이 한꺼번에 이뤄지기 때문에 유럽에 유통되는 상당수의 완성차는 체코로부터 나온다고 볼 수 있다.

최근 이 공장은 전기차 생산기지로 전환하고 있으며 향후 전기차 비중을 더욱 늘린다는 계획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이 같은 HMMC의 사업계획에 발맞춰 보다 효율적인 완성차 물류 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해당 물류단지를 확보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EQT 엑서터와 현대글로비스의 임대·임차 계약을 주도한, 글로벌 부동산기업 CBRE에서 근무하는 카타리나 브라이돈(Katarína Brydone) 투자 책임자는 “당사가 진행한 계약에서 전례 없는 투자자(현대글로비스, 외, 콘티넨탈 바룸 등)들의 관심을 목격했다”며 “체코의 물류 산업은 매년 약 10%씩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최근 현대글로비스는 독일 내 완성차운반선 전용 터미널을 최초로 확보해 물류 경쟁력을 강화했다.

독일 물류기업 BLG로지스틱스그룹과 전용 공간 구축에 관한 합작사 설립계약을 체결했으며, 이를 통해 독일 브레머하펜항 내 3개의 선석(항내 계류 시설)과 10만m² (약 3만250 평) 규모 야적장 등의 전용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유럽 내 현대글로비스의 육상 물류 시설과 해상 물류 시설이 꾸준히 확장되고 있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