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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국채 금리 급등에 나스닥 1.3%↓…테슬라·엔비디아 등 기술주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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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국채 금리 급등에 나스닥 1.3%↓…테슬라·엔비디아 등 기술주 급락

다우지수, 0.6% 상승하며 이틀째 사상 최고치 경신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들이 일할고 있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들이 일할고 있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욕주식시장이 4일(현지시간) 기술주와 가치주 순환 구도를 뚜렷하게 보여줬다.

대형 우량주로 구성된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0.6% 상승하며 새해 들어 이틀째 사상최고치 기록을 이어갔지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3% 하락했다.
기술주와 대형우량주가 함께 포진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약보합 마감했다.

다우 지수는 전일비 214.59 포인트(0.59%) 상승한 3만6799.65로 마감해 3일에 이어 이틀 연속 가상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S&P500 지수는 등락을 거듭한 끝에 결국 3.02 포인트(0.06%) 밀린 4793.54로 약보합 마감했다.

그러나 나스닥 지수는 장 내내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210.08 포인트(1.33%) 하락한 1만5622.72로 내렸다.

'월가 공포지수'로 부르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소폭 올랐다. 0.32 포인트(1.93%) 상승한 16.92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 금융, 산업, 소재 등 가치주 업종들이 대거 상승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이른바 OPEC+가 각료회의에서 미국의 압력에도 불구하고 하루 40만배럴 증산 규모를 동결하면서 유가가 뛴 덕에 에너지 업종은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했다. 3.46% 폭등했다.

미국 국채 수익률이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예대마진 확대와 이에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이 작용해 금융 업종 역시 2.6% 급등했다.

산업과 소재 업종은 각각 2.03%, 1.31% 뛰었고, 필수 소비재 업종도 0.47% 올랐다.

반면 기술 업종은 1.14%, 통신서비스 업종도 0.33% 하락했고, 보건 업종은 1.38% 급락했다.

재량적 소비재 업종은 0.67%, 부동산은 0.38% 밀렸고, 유틸리티 업종 역시 0.33% 하락했다.

금융업종 상승세를 부추긴 10년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0.019%포인트 오른 1.649%를 기록했다.

최근 국채 수익률 상승 흐름 속에서도 흔들림 없는 상승세를 타던 나스닥 지수는 마침내 이날 국채 상승세에 무릎을 꿇었다.

이와 대조적으로 은행, 금융사들은 큰 폭으로 뛰었다.

미 최대 은행 JP모건 체이스가 6.13 달러(3.79%) 급등한 167.83 달러로 마감했고, 골드만삭스도 12.15 달러(3.07%) 뛴 407.48 달러로 올라섰다.

신용카드사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역시 5.40 달러(3.21%) 상승한 173.61 달러로 마감했다.

미 석유 메이저들도 뛰었다.

엑손모빌은 2.39 달러(3.76%) 급등한 65.93 달러, 셰브론은 2.17 달러(1.82%) 오른 121.43 달러로 장을 마쳤다.

'경기동향 풍향계'라는 별명이 있는 중장비 업체 캐터필라가 11.08 달러(5.35%) 폭등한 218.08 달러로 올라섰고, 옥시덴털 페트롤리엄·핼리버튼 등 에너지 관련 종목들 역시 7% 안팎의 높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포드 자동차는 F-150 픽업트럭 생산 2배 확대 계획 발표로 2.54 달러(11.67%) 폭등한 24.31 달러로 뛰었다.

반면 기술주들은 고전했다.

전일 13% 폭등했던 테슬라는 50.19 달러(4.18%) 급락한 1149.59 달러로 떨어졌고,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는 8.31 달러(2.76%) 급락한 292.90 달러로 밀렸다.

전일 시가총액 3조 달러 클럽 문을 열었던 애플도 이날은 하락세로 돌아서 2.31 달러(1.27%) 내린 179.70 달러로 장을 마쳤다.

마이크로소프트(MS)도 5.74 달러(1.71%) 하락한 329.01 달러로 주저앉았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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