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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국부펀드 탕겐 CEO "인플레로 주식·채권 타격받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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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국부펀드 탕겐 CEO "인플레로 주식·채권 타격받을 듯"

노르웨이 국부펀드 탕겐 CEO는 인플레로 인해 주식 및 채권의 낮은 수익률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AP/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노르웨이 국부펀드 탕겐 CEO는 인플레로 인해 주식 및 채권의 낮은 수익률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AP/뉴시스
노르웨이 국부펀드 대표는 급격한 금리 인상이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을 야기하면서 투자자들은 수년간 낮은 수익률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노르웨이 국부 펀드는 세계 최대 국부펀드로 1조3000억 달러(약 1574조 원)의 자금을 운용 중이다.

노르웨이 국부펀드 최고 경영자(CEO)인 니콜라이 탕겐은 30일(현지시간) 파이낸셜 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전 세계가 높은 수요와 공급망에 대한 지속적인 혼란을 겪고 있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이 "일반적으로 예상했던 것보다 더 강할 수 있다"고 말했다.
탕겐 CEO는 “인플레이션은 특히 채권과 주식 수익률에 크게 타격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비자물가 인플레이션은 특히 미국에서 지난해 12월 연간 물가 상승률 7%를 기록하면서 최근 20년 중 최고 수준을 달리고 있다. 2020년 5월은 0.1%에 불과했다.

인플레이션 급등이 일시적일지에 대해서는 경제학자들의 의견이 분분하다. 일부는 코로나19 대유행이 급격한 경기 회복과 동시에 공급망에 일시적인 충격을 주었으며 이는 시간이 지나면서 완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탕겐 CEO는 은퇴자나 퇴사자 증가 등 다른 요인들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일 것이라는 자신의 견해가 강화됐다고 말했다.

채권과 주식 모두 올해 초반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주류 자본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장기 기대감이 더욱 어두워지고 있다.

글로벌 투자관리회사 AQR 캐피털 매니지먼트는 주식 60%와 채권 40%로 구성된 고전적 균형 포트폴리오가 향후 5~10년간 인플레이션 발생 후 연간 2%의 수익률에 그칠 것으로 추산했다. 그것은 지난 세기 동안 누린 평균 5%의 절반 이하이다.
대형 투자자들은 헤지펀드, 벤처캐피털, 부동산 등 대체 투자전략으로 수익률을 높이는 전략에 고심 중이다. 데이터 제공업체 프레킨에 따르면 대체투자업계의 자산이 2026년 말까지 23조2000억 달러(약 2경8168조 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들이 운용 중인 자산은 지난해 13조3000억 달러(약 1경6112조 원)까지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르웨이 국부펀드의 주요 포트폴리오 구성은 주식, 채권, 부동산 등이다. 지난해 수익률이 14.5%를 기록하며 역대 4번째로 수익률이 높은 해였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수익률은 꾸준히 성장해 왔지만 탕겐 CEO는 이것이 끝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정대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mjeo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