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미국프로풋볼(NFL) 챔피언 결정전에 스포츠 베팅 게임 머니 봇물 예상

CNN은 31일(현지시간) 이번에 슈퍼볼을 누가 차지할지 알 수 없지만, 누가 이기든 확실한 승자는 스포츠 베팅 게임업체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슈퍼볼은 뉴욕주가 스포츠 베팅을 허가한 뒤 처음으로 열리고, 거액의 게임 머니가 쏟아질 것이라고 이 방송이 전했다. 스포츠 베팅 게임은 게임 머니를 걸고 각종 스포츠 경기 승부를 예측하는 일종의 도박이다.
뉴욕주는 최근 온라인을 통한 스포츠 베팅 게임을 허용했고, 이 게임이 시작된 지 불과 2주일 만에 6억 달러(약 7,155억 원)의 게임 머니가 쏟아졌다. 뉴욕주는 연간 100억 달러의 게임 머니가 투입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현재 미국에서 스포츠 베팅을 허용하는 주는 30개 주에 달하고, 이 게임을 할 수 있는 주민은 전체 인구의 약 절반가량이다. 올가을에 가장 인구가 많은 캘리포니아주가 스포츠 베팅을 허용할지 결정할 예정이다. 캘리포니아가 가세하면 미국 인구의 3분의 2가 베팅을 할 수 있는 주에 거주하게 된다.
오하이오, 네브래스카, 캔자스, 버몬트, 매사추세츠, 미주리, 메인, 위스콘신주는 올해 스포츠 베팅 게임을 허가할 것이라고 CNN이 전했다. 내년에는 캘리포니아와 함께 플로리다, 조지아, 켄터키주가 가세한다. 미 연방대법원은 지난 2018년에 스포츠 베팅 게임 합법화 판결을 했고, 그 이후에 각 주가 앞다퉈 이를 허용하는 법적인 절차를 밟고 있다.
미국 최대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스포츠 베팅 시장 규모가 현재 9억 달러가량이나 향후 10년 이내에 400억 달러 시장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슈퍼볼 스포츠 베팅 게임을 주관하는 업체들은 신규 고객 유치를 위해 수백 달러씩을 무료 게임 머니로 뿌리고 있다고 CNN이 보도했다. 이들 업체는 또 미국프로풋볼 리그전이 벌어질 때 대대적인 광고전을 전개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