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슨모빌은 급등한 석유 및 천연가스 가격으로 2021년 많은 순이익을 달성했다. 2014년 이후 최대 수익을 기록한 것이다.
엑슨모빌은 지난 1일 실적발표에서 2021년 순이익이 230억 달러(약 27조8070억 원)라고 보고했다. 2020년 연료 수요가 급감하면서 224억 달러(약 27조816억 원)의 손실을 모두 만회했다.
시장정보조사업체 S&P글로벌마켓인텔리전스(S&P Capital IQ)에 따르면 엑슨모빌의 4분기 이익은 89억 달러(약 10조7601억 원)로 월스트리트의 예상치 84억 달러(약 10조1556억 원)를 웃돌았다.
엑슨모빌의 라이벌인 쉐브론(Chevron)도 2020년 55억 달러(약 6조6495억 원)의 손실 후 2021년 156억 달러(약 18조8604억 원)의 순이익을 보고했다.
엑슨모빌은 이번 수익을 사용하여 100억 달러(약 12조900억 원)의 자사주를 매입할 예정이며 2020년 동안 발생한 부채를 대부분 상환했다고 강조했다.
대런 우즈(Darren Woods) 최고경영자(CEO)는 "엑슨모빌의 효과적인 팬데믹 대응, 집중된 투자, 구조적 비용 절감을 통해 2021년 시장 회복기에 기업을 모두 정상화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브렌트유 가격은 이번 주 초 전 세계적인 석유 수요 회복이 공급에 부담을 주면서 2014년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91달러 이상으로 급등했다.
엑슨모빌의 주가는 1일 6.1% 상승한 80.57달러를 기록하며 1월 초와 비교해 20% 이상 급등하여 약세 시장에서 가장 좋은 성과를 내는 기업 중 하나가 되었다.
엑슨모빌은 지난 달 2050년까지 석유 시추시 탄소 순배출 제로라는 목표를 발표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 탄소 중립 목표는 석유로 발생하는 대부분의 탄소가 전기발전 등을 위한 연소 과정에서 발생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충분한 대책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엑슨모빌은 1일 저탄소 사업부를 3대 중요 사업 라인 중 하나로 승격시킨다고 발표했다. 이 사업부는 탄소 포집 및 저장, 바이오 연료 및 수소발전을 담당한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