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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포드, 전기차 광고 '올인'… 광고효과는 테슬라가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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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포드, 전기차 광고 '올인'… 광고효과는 테슬라가 본다

전기차 시장 규모 커지면 주도권 쥔 테슬라 반사이익
테슬라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테슬라 로고. 사진=로이터
제너럴모터스(GM), 포드 등 디트로이트 전통 자동차 업체들의 전기차 전환 속도내기 최대 수혜자는 테슬라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미지 개선을 위해 GM과 포드가 최근 광고를 전기차에 집중하면서 '전기차 대명사' 테슬라가 어부지리를 얻고 있다는 것이다.

테슬라는 한 편으로는 GM, 포드가 치고 올라오면서 치열한 경쟁에 내몰리고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이들의 대대적인 광고와 전기차 전환 전략으로 전기차가 대세라는 확실한 이미지가 구축되면서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

포드, GM 전기차 광고에 올인


2일(현지시간) 배런스에 따르면 포드는 지난 주말 시장의 기대를 잔뜩 모으고 있는 F-150 픽업트럭 전기차 버전인 F-150 라이트닝과 스포츠카 머스탱 전기차 버전인 머스탱 마크E 크로스오버 자동차를 대대적으로 광고하기 시작했다.

GM도 전기차 광고전선에 뛰어든 상태다. 지난해 미국 최대 인기 스포츠인 미식축구 프로리그 결승전인 슈퍼볼 TV 중계에 코메디언 윌 페럴이 출연하는 전기차 광고를 내보냈다. 슈퍼볼 TV 중계 광고는 가장 비중 높은 광고로 각 업체가 현재 어떤 제품에 집중하고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GM은 슈퍼볼 광고 외에도 지속적으로 전기차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포드와 GM이 전기차 출시를 늘리기로 하면서 광고비 지출 역시 덩달아 뛰고 있다.

테슬라를 따라잡겠다는 목표를 세운 GM은 2025년까지 미국내 전기차 생산 설비를 연간 100만대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2024년까지는 전기차 누적 판매량 40만대를 목표로 잡았다.

포드는 올 봄 F-150라이트닝 전기 픽업트럭을 출시할 계획인 가운데 2025년까지 300억 달러를 쏟아 붓기로 한 전기차 개발 투자계획 규모를 200억 달러 더 확대하기로 했다. 모두 500억 달러가 전기차 개발에 들어간다.

테슬라에 반사이익


퓨처펀드 상장지수펀드(ETF)를 출범시킨 개리 블랙은 포드와 GM의 대대적인 전기차 투자와 광고는 자사 전기차를 홍보하기 위한 것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전기차 시장 규모를 키워 시장 주도권을 쥔 테슬라에 반사이익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테슬라는 지난해 미국에서만 약 36만대, 전세계적으로는 93만6000여대를 인도한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다.

블랙이 지적한 것처럼 포드와 GM의 대대적인 전기차 광고는 테슬라가 굳이 홍보하려 하지 않아도 전기차를 대중에게 각인시키는 효과를 낼 수밖에 없다.

지금은 신차가 100대 팔리면 이 가운데 6대에도 못미치는 전기차가 더 대중적으로 확산할 수 있는 발판이 될 수 있음을 뜻한다. 내연기관 자동차와 경쟁하는 전기차 구도를 전기차가 확실한 주요 시장으로 부상하는 가운데 각 전기차 브랜드별로 경쟁하는 구도로 전환시키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

테슬라 생산확대가 관건


테슬라는 앞으로 수년에 걸쳐 연간 생산량을 약 50%씩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테슬라 주가 고공행진을 감안할 때 고평가 우려를 잠재우기 위해 반드시 달성해야 하는 목표다.

테슬라 주가는 내년 순익 전망치의 약 70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주가수익배율(PER) 70배는 포드나 GM의 PER에 비해 현격히 높은 수준이다.

포드는 PER이 7배, GM은 10배에 불과하다.

테슬라가 짓고 있는 텍사스주 공장, 독일 베를린 공장이 가동에 들어가 지금의 공급망 차질 속에서도 원활히 생산을 해야 테슬라 주가 고공행진이 정당성을 부여받을 것이란 분석이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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