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8일 취임 이후 처음으로 세계 최대 전기차업체 테슬라를 언급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당시에 백악관에서 미국 내 제조업 투자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내용의 연설을 하면서 테슬라를 미국 최대 전기차업체라고 처음으로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테슬라 언급으로 머스크 CEO와의 신경전이 해소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주에 트위터를 통해 “우리가 ‘바이 아메리칸’을 현실로 만들고 있고, 이것은 단순한 공약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머스크는 17일 바이든 대통령이 트윗에 관해 두 차례에 걸쳐 트위터에 글을 올렸다.
바이든 대통령 정부는 전기차업체를 지원하면서도 테슬라를 그 대상에서 제외했다. 그 핵심 이유는 ‘전미자동차노조’(UAW) 때문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기차에 세제 혜택을 약속하면서 노조가 있는 자동차 제조업체가 전기차를 생산해야 한다고 단서를 붙였다. GM과 포드 노동자들은 UAW의 핵심 노조원들이다. 그러나 머스크 CEO는 노조 반대론자이고, 테슬라에는 노조가 없다.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트위터에 메리 바라 GM CEO와의 대화가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영상에서 “GM과 포드와 같은 기업은 미국에서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전기차를 만들고 있고, 미래가 바로 여기 미국에서 만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던 게 바로 이런 의미”라고 말했다.
머스크는 이 영상에 발끈했다. 머스크는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 대중을 바보 취급하고 있고, 그는 UAW의 젖은 양말 인형 꼭두각시”라고 비난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