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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CJ 슈완스, 미국서 아시아 냉동식품 재설계로 매출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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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CJ 슈완스, 미국서 아시아 냉동식품 재설계로 매출 급증

CJ 슈완스가 미국서 아시아 냉동제품 진열을 제설계하면서 큰폭의 매출 신장을 이뤘다. 이미지 확대보기
CJ 슈완스가 미국서 아시아 냉동제품 진열을 제설계하면서 큰폭의 매출 신장을 이뤘다.

CJ제일제당의 미국 자회사 슈완스컴퍼니가 아시아 냉동식품 진열 섹션을 재설계해서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미국 유통매체 모던리테일은 22일(현지시간) 냉동식품 판매 유통사 슈완스가 비비고, 파고다, 아니천스, 카히키 등 아시아 냉동식품 코너를 한 데 모으는 섹션 재배열로 매출 증대를 이뤘다고 보도했다. 종전에는 식품 진열대에서 따로 떨어져 있어 주목받기 어려웠으나 아시아 코너를 만들어 한데 모은 결과 신규 매출이 일어났다는 것이다.

2021년 미국 IRI소매 데이터에 따르면 30억 달러(약 3조5790억원)로 추산되는 냉동 식품 시장에서 아시아 식품 브랜드의 판매는 전 분기보다 31% 증가했다. 슈완스는 소비자가 자사 제품에 관심을 갖도록 하기 위해 아시아 지역 상품화 프로그램을 만들면서 2, 3도어 섹션으로 통합하면서 시너지를 이뤘다.

론 슬로민스크 슈완스 영업 부사장은 올해 주요 목표가 소매 판매 분야에서 아시아 항목을 성장시키는 것이라면서 “아시아 즉석 식품 카테고리를 보다 쉽게 ​​접근하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아이디어는 지난 2019년 시도되어 좋은 반응을 얻은 결과 지난해 수천 개의 슈완스 매장으로 확장하면서 매출 증대를 견인했다.

슬로민스크 부사장은 “우리 제품이 단일 및 다중 인분 식사를 대체했다”면서 “바로 데워 먹을 수 있는 에피타이저 같은 인기 카테고리 옆에 진열되면서 상승 효과도 얻었다”고 덧붙였다.

슈완스 관계자는 지난해 소매 파트너의 아시아 코너를 모은 곳이 전체 냉동 판매에서 69% 증가했으며 그렇지 않은 점포들은 8%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재 아시안 전용 코너 진열대는 사우스이스턴그로서, 메이어, 푸드시티 등 소매 브랜드 2200개 매장에서 구현된다.

지난해 12월26일까지 CJ푸드의 비비고 브랜드는 히트 상품인 6팩 찐만두를 선두로 연 매출 4700만 달러로 184.3% 성장했다. 계란말이, 완탕, 팟스티커를 판매하는 슈완스의 파고다 브랜드는 전년 대비 50.9% 성장한 68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같은 기간 슈완스 냉동 아시아 스낵 카테고리는 전년 동기 대비 7.6포인트(63%) 성장했다.

이 매체는 이러한 유형의 상품화 전략은 소매업체가 진화하는 소비자 취향에 맞추기 위해 제품 진열도 꾸준히 변경해야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브랜드 및 커뮤니케이션 전략 컨설턴트인 칼리 수터랜드는 “식료품 브랜드마다 판매 데이터 분석 능력이 향상되고 있어 향후 이를 바탕으로 한 진열 정책이 수시로 변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소매업체는 식품 제공업체로부터 이같은 요구를 점점 더 받으면서 매장내 데이터 머천다이저를 고용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남호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h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