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통령 재임 시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두둔하는 입장을 고수했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을 여전히 옹호하는 태도를 보이는 동시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용감한 대통령”이라고 치켜세우는 이중적인 자세를 보여 논란이 일고 있다고 CNN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 최대 보수단체 보수정치행동회의(CPAC)가 이날 개최한 연례총회에서 행한 연설에서 “우크라이나를 떠나지 않고 자리를 지키고 있는 젤렌스키 대통령은 용감한 사람”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측근들과 함께 이미 키예프를 떠났다는 선전공작을 러시아가 하고 있음에도 젤렌스키 대통령이 수도 키예프에 남아 대 러시아 항전을 진두지휘하면서 단호한 리더로 급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다.
그러나 트럼프는 이날 연설에서 젤렌스키에 대해 호평을 하면서도 여전히 “푸틴은 여전히 현명한 지도자”라는 발언도 내놔 논란이 일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2일 보수 성향 언론인 클레이 트래비스가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푸틴 대통령의 우라크라이나 침공 결정에 대해 질문을 받고 “어제 TV에서 그 내용을 보고 ‘이건 천재적이야’라는 말이 나왔다”면서 “푸틴은 우크라이나 내 상당히 큰 지역에 독립을 선포한 것이며 이는 멋진 결정”이라고 극찬한 바 있다.
이혜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