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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탱크·장갑차부대 ‘사냥’하는 우크라이나군 대전차 미사일 ‘재블린’· 'NLA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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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탱크·장갑차부대 ‘사냥’하는 우크라이나군 대전차 미사일 ‘재블린’· 'NLAW'

우크라이나군이 대전차 미사일 재블린을 발사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우크라이나군이 대전차 미사일 재블린을 발사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러시아군의 탱크와 장갑차부대 사냥에 미국과 영국에서 제공한 휴대용 대전차 미사일 ‘재블린’과 'NLAW'가 맹위를 떨치고 있다.

최근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이우 동부 외곽에서 벌어진 교전에서 러시아군의 탱크와 장갑차 부대가 전략적 취약점을 드러내며 패퇴했다고 외신들이 12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지난 10일 러시아군 탱크부대와 장갑차부대는 키이우 동부의 작은 마을에 있는 주택가 사이 고속도로를 지나가다 매복해있던 우크라이나군 대전차 미사일과 포탄을 맞고 파괴되자 허둥지둥 도망쳤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군보다 훨씬 우수한 무기를 보유하고 있지만 대부분 노출된 도로를 따라 움직이기 때문에 기동성이 떨어지고, 수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 가하는 우크라이나군의 대전차 미사일 공격과 포격에 취약하다.
외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도심으로 진격하는 러시아군의 전차와 장갑차 등 차량은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휴대용 대전차 미사일 '재블린'을 활용 파괴하고 있다.

'투창'(投槍)이라는 뜻의 재블린은 미군의 3세대 적외선 유도방식 대전차 미사일로, 레이시온과 록히드마틴이 공동생산하고 있다.

재블린은 최대 4㎞ 내 표적을 향해 발사하면 목표까지 스스로 날아가서 명중하는 '자율 추적' 방식이다. 사수가 발사 후 곧바로 자리를 뜰 수 있어 적의 반격에 노출될 위험이 그만큼 낮다.

‘재블린’과 'NLAW'은 화력과 병력 면에서 러시아군에 압도적 열세인 우크라이나군의 '치고 빠지기'식 게릴라 전법에 안성 맞춤형 무기인 셈이다.

네티즌들은 기독교 성녀 마리아 막달레나가 재블린 발사기 들고 있는 합성그림을 퍼트리면서 '성 재블린'(St Javelin)이라고 칭하는 등 우크라이나군의 든든한 무기가 되고 있는 재블린의 효능을 강조하고 있기도 하다.
우크라이나군이 리비우 지역에서 훈련 중 NLAW 미사일을 들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우크라이나군이 리비우 지역에서 훈련 중 NLAW 미사일을 들고 있다. 사진=로이터

영국제 차세대 경량 대전차 미사일 'NLAW'도 재블린과 마찬가지로 우크라이나군의 기습무기로 주목받고 있다.

재블린은 하늘을 향해 미사일을 쏘면 큰 곡선을 그리며 날아가 탱크 정수리로 떨어져 직접 타격하는 반면, NLAW는 탄두를 아래로 향하게 한 뒤 거의 직선으로 날아가 탱크 정수리의 약 1m 위에서 폭발하는 방식이다.

NLAW는 특히 사거리가 최대 800m로 재블린보다 훨씬 짧지만 사용하기가 쉽고 가격도 낮다는 장점이 있다. 이 때문에 우크라이나에 재블린보다 훨씬 많은 물량의 NLAW가 공급된 것으로 추정된다.

전쟁 첫날, 러시아군은 엘리트 공수부대 소속의 특수부대를 동원해 키이우에 대한 기습 공격을 시도한 바 있다.

이 부대는 신속한 공격을 위해 헬리콥터를 동원, 키이우 북쪽 호스토멜 비행장을 점령하려고 했지만, 우크라이나군이 헬기를 격추하자 혼란에 빠졌고, 비행장에 착륙한 러시아 군인들은 숲으로 도망쳤다.

벨라루스에서 키이우를 향해 진격하던 러시아 기갑부대도 우크라이나군의 맹렬한 저항에 수렁에 빠졌다.

다만 재블린과 스팅어, NLAW 등 서방의 공격용 무기들을 우크라이나가 앞으로도 계속 제대로 보급받기는 그리 쉽지는 않다는 전망이다. 러시아군은 무기고 공습 외에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의 보급을 끊는 전술을 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수도 키이우 상공은 러시아의 지대공 미사일 체계가 위협하고 있어 수송기 투입이 어렵고, 무기를 육로로 보급해야 하는데, 우크라이나군이 보급로를 제대로 지켜낼지가 가장 큰 관건이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