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지구상에서 전기차 시대를 앞당기는데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동시에 인류 최초의 유인 화성 탐사라는 전무후무한 프로젝트를 야심차게 추진 중인 것이 비근한 예다.
머스크가 인간의 실존적인 문제에 대해서도 혁신적인 접근법을 제시해 뜨거운 논란을 불러일으킬 태세다.
◇머스크 “인간 수명 늘어나면 인류사회 발전에 장애”
기업인으로서는 매우 이례적으로 인간의 실존적 문제에 대해 머스크가 거론한 것은 미국의 유력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의 모기업인 액슬스프링거의 마티어스 되프너 CEO와 미국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 공장에서 만나 진행한 대담 자리에서다.
되프너 CEO가 던진 수많은 질문에 대해 머스크가 답한 내용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끈 대목은 인간의 수명 문제.
되프너가 ‘인간의 수명을 늘리는 방안에 대해 고민해본 적이 있느냐, 개인적으로 오래 사는 문제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있느냐’고 묻자 머스크는 마치 준비한 듯, 그러나 일반적인 인간의 생각과는 크게 다른 것으로 보이는 답변을 쏟아냈다.
그의 답변을 간추리면 인간의 수명을 늘리는 것은 오히려 인류 발전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것과 자신도 굳이 오래 살 생각은 없으며 죽음도 두렵지 않다는 것.
머스크는 “인간의 수명이 늘수록 인류 사회는 더 숨 막히는 사회가 될 것이기 때문에 인간의 수명을 길게 늘리려 애쓸 필요가 있는지 의문”이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인간이 수명이 늘면 인류 사회가 질식 상태에 처할 것으로 보는 이유로 그가 제시한 것은 “사람의 생각은 대개의 경우 변하지 않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라는 것.
그는 “만약 인간이 지금보다 더 오래 살게 되면 인류 사회에는 그만큼 낡은 사고방식에 더 갇혀 있을 수 밖에 없고 이렇게 되면 인류 사회가 발전하는 것은 불가능해진다”고 주장했다.
인간의 사고방식은 쉽게 변하지 않기 때문에 앞선 세대가 수명을 다하면 그 다음 세대로 넘어가는 것이 인류 사회의 발전을 위해 오히려 도움이 된다는 의견으로 해석된다.
머스크는 자신의 경우에 대해서도 언급하면서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지만 죽는 것이 두렵지는 않다”면서 “죽는 것이란 곧 안식을 뜻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머스크 “미국 정치, 낡아빠진 장로정치 체제”
이미지 확대보기인간의 수명을 늘리는 것에 매우 회의적인 것으로 보이는 그의 견해는 현실 민주주의 체제와 현실 정치에 대한 비판으로 이어졌다.
머스크는 현행 민주주의 체제와 이 체제 아래에서 정치 지도자로 활동하는 세력을 ‘장로정치 세력’으로 규정하면서 강하게 비판했다. 현대 민주주의 체제를 장로정치 체제로 깎아내린 견해로 풀이된다.
머스크는 “매우 나이 많은 사람들이 정치 지도자 역할을 하고 있는 장로정치의 문제가 오늘날 상당수 나라에서 직면하고 있는 심각한 문제”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장로정치란 집단 내의 성인 구성원 중 가장 나이가 많은 지도자가 집단을 통치 및 지배하는 과두제의 일종이다.
그는 어느 나라보다 미국의 장로정치가 심각한 문제라고 강조하면서 “미국은 낡아빠진 정치 지도자들이 움직이는 나라”라면서 “평균적인 국민보다 몇세대나 늙은 세력이 정치를 좌우하는 나라에서 국민과 제대로 소통하기를 바라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머스크는 심지어 “애초에 미국을 건국한 사람들은 인간의 수명이 이렇게 길어질 것을 예상하지 못하고 공직사회에 들어갈 수 있는 최저 연령만 규정했을뿐 최고 연령을 정하지 못하는 실수를 범했다”며 공직선거에 출마하는 후보의 나이를 제한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내놨다.
그는 구체적으로 자신과 사이가 껄끄러운 것으로 공공연히 알려진 조 바이든 현 대통령의 연령에 대한 언급도 회피하지 않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올해 80세로 역대 최고령이다.
실제로 현재 미국 정치판에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76세)를 위시해 낸시 펠로시 미 하원 의장(83세),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72세), 미치 맥코넬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81) 등 고령 정치인이 상당수 포진하고 있다.
이혜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