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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우크라 전쟁 장기화 땐 유가 200달러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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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우크라 전쟁 장기화 땐 유가 200달러 전망

국제유가를 좌우하는 사우디 유전.
국제유가를 좌우하는 사우디 유전.
중동 정세의 불안과 러시아에 대한 제재가 계속될 경우 유가가 더 오를 것으로 보인다. 중동은 국지전으로 시추가 어렵고, 러시아는 주인을 제대로 찾지 못한 석유가 선착장에서 대기 중이다.

골드만삭스는 일부 분석가들의 예상대로 전쟁 장기화로 국제 유가가 배럴당 200달러까지 치솟으면 미국 경제는 물론 세계 경제가 심각한 침체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한국처럼 사용하는 석유를 모두 수입하는 나라의 경우 석유 가격이 더 오르게 되면 적자구조로 전환된다. 물건을 만들어 수출해도 이익이 남는 것이 아니라 손실이 커지는 구조다. 기업은 비용이, 개인은 가처분 소득 감소, 국가는 인플레이션과 달러 유출로 고충을 받게 된다.

한국 주요 기업들은 정보망을 총동원하여 전쟁이 어떻게 될지, 유가가 언제 안정화될지에 모든 관심을 경주하고 있다.

브렌트유 가격은 지난주 이란 지원을 받는 예멘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의 석유 저장 시설을 공격한 후 배럴당 120달러까지 급등했다. 석유의 허브인 중동은 긴장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번주 공급 전망은 여전히 ​​어둡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산유국(OPEC+)이 31일 산유국 전략회의를 열면 현재 생산 계획을 그대로 유지해 하루 40만 배럴씩만 증산하는 등 외부 세계의 생산 확대 소리에 계속 저항할 수 있다.

러시아로부터의 공급도 계속 감소하고 있다. 현재 700만 배럴이 유통되지 않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제재를 두려워해 구매를 꺼리고 있다. 유럽 제재가 러시아산 원유를 차단할 경우 유가는 또 다시 상승할 수 있다.

골드만삭스 수석 이코노미스트 얀 하치우스(Jan Hatzius)는 3월 24일 발행된 투자 보고서에서 "유가가 올해 배럴당 200달러 정도로 상승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지난해 12월 원유와 석유제품을 하루 780만 배럴 수출했고, 국제에너지기구(IEA)는 4월 1일부터 국제석유시장이 러시아 원유 공급량을 하루 300만 배럴 잃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주 러시아의 해상 석유 수출은 거의 8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분석가들은 러시아의 공급이 완전히 차단될 경우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200달러 이상으로 오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분석가들은 "여름에 유가가 200달러까지 오르면 대규모 경기 침체를 촉발할 수 있다"면서 "불가능한 시나리오는 아니다"고 경고하고 있다.

러시아의 침공으로 촉발된 우크라이나 전쟁이 하루빨리 마무리되어야 한다. 러시아 푸틴의 만행으로 세계가 너무나 큰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