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월 자발적 퇴사자 440만 명으로 다시 증가세… 대면 접촉 근로자 직장 복귀 꺼려

미국의 채용 공고를 보면 금융·보험(6만 3,000건 감소), 비내구재 제조(3만 9,000건 감소) 분야에서는 줄어들었고, 예술·엔터테인먼트·레크리에이션 서비스(2만 6,000건 증가), 연방정부(2만 3,000건 증가)에서는 증가세를 보였다. 2월 전체 채용 인원은 670만 명으로 전월보다 26만 3,000명가량 증가했다.
올 2월에 자발적 퇴직과 해고를 합한 전체 퇴직자는 610만 명으로 전월보다 5만 명가량 늘었다. 퇴직 비율은 4.1%로 전월 4.0%보다 약간 올랐다. 이직을 위한 자발적 퇴직자는 440만 명으로 전월 430만 명보다 9만 4,000명가량 늘었다. 자발적 퇴직 비율은 2.9%로 전월 2.8%보다 높아졌다. 해고는 140만 명, 해고 비율은 0.9% 수준으로 전월과 비슷했다. 미국의 지난달 실업률은 3.8%로 코로나19 이전 최저치인 3.5%에 근접했다.
미국에서 자발적 퇴사자는 지난해 11월에 450만 명에 달해 20여 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었다. 비어있는 일자리가 늘어나고, 퇴사자가 증가하면 기업은 그만큼 구인난에 시달리게 된다. 미국 기업들은 직원 채용과 유지를 위해 직원 봉급을 올려주고 있고, 기업의 인건비 증가는 상품과 서비스 요금 상승으로 이어져 인플레이션을 압박하고 있다.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지수는 지난달에 7.9%로 4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AP에 따르면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할 때 현재 구직자 숫자가 수백만 명가량 줄었다. 뉴욕 타임스는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약 300만 명가량이 노동 현장에 복귀하지 않고 있다고 정부 자료를 인용해 보도했다. 특히 소매업, 제조업, 주 정부를 포함한 지방 정부 소속 교육 관련 업무 종사자들이 ‘대퇴직’을 선도하고 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