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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 인사이트] 골드만삭스 "경기침체, 위험은 높아졌지만 현실화 가능성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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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 인사이트] 골드만삭스 "경기침체, 위험은 높아졌지만 현실화 가능성 낮아"

골드만삭스 로고. 사진=로이터
골드만삭스 로고. 사진=로이터
대표적인 월스트리트의 낙관론자 가운데 하나인 골드만삭스도 경기침체 논쟁에 가세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단기적으로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가능성은 없지만 2년 안에 경기침체가 올 수 있는 위험은 이전보다 높아졌다고 판단했다.
골드만삭스는 경기침체가 임박한 것은 아니며 그 위험성만 이전보다 높아졌다고 확실하게 선을 그었다.

골드만삭스는 1년 뒤 경기침체 가능성은 아예 없고, 2년 뒤에도 그 확률이 38%로 그렇게 높지는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

장단기 금리역전


CNBC에 따르면 골드만삭스 역시 최근 채권시장에서 나타나고 있는 장단기 금리역전 현상에 주목했다.

대표적인 장단기 수익률 그래프 지표인 2년만기 미 국채 수익률과 10년만기 미 국채 수익률이 일시적으로 채권시장에서 역전된 바 있다.

앞으로 미래가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데서 기인하는 높은 불확실성, 현재의 소비를 자제하고 미래 소비를 추구하는데 따른 보상 등으로 장기 금리는 단기 금리보다 높은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단기 금리가 장기 금리보다 높아지는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이 발생한다는 것은 미래 경기전망이 비관으로 바뀌었다는 것을 뜻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미래에 경제가 침체돼 중앙은행이 대대적인 금리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채권시장의 전망을 반영하는 것이다.

역사적으로도 장단기 금리역전은 이후 경기침체의 훌륭한 전조 역할을 해왔다.

다만 그 시간 간격이 모호해 실제로 경기침체 전조라고 볼 수 있느냐는 의문도 한 쪽에서 제기하고 있다.

특히 2019년 장단기 금리역전은 이듬해 경기침체의 전조 기능을 하기는 했지만 2020년 경기침체가 그 누구도 예상 못 했던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것이었던 터라 신뢰성이 대한 의문이 높아지고 있기도 하다.

"위험 높아지기는 했지만 임박하지 않아"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 비키 창은 고객들에게 보낸 분석노트에서 채권시장 흐름으로 볼 때 경기침체 위험이 이전보다 높아졌다고 볼 수는 있지만 침체가 임박한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그는 앞으로 반 년 안에 경기침체에 빠질 가능성은 매우 낮고, 향후 1년 안에 침체에 빠질 가능성도 소폭 오른 정도에 그친다고 밝혔다.

창은 앞으로 1년 안에 경기침체 가능성은 "확률이 거의 제로에 가깝다"고 단언했다. 다만 그 뒤 1년 안에 경기침체가 도래할 가능성은 38%로 높아진다고 전망했다.

"침체 빠져도 온건한 수준 될 것"


골드만삭스는 설령 마이너스 성장이 지속되는 경기침체에 빠지더라도 그 강도는 심각하지 않을 것으로 낙관했다.

창은 장단기 금리역전은 경기침체 가능성에 어느 정도 무게를 싣기는 한다면서도 골드만삭스는 올해 미 경제가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예년 평균보다 소폭 오른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만에 하나 침체가 찾아오더라도 그 강도는 역사적 기준으로 볼 때 온건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창은 경기침체 강도를 증폭시키는 금융 불균형이 지금은 없다고 강조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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